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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매디간-카멀라 해리스의 인연

카멀라 해리스 [로이터]

카멀라 해리스 [로이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대된 2024 시카고 전당대회(DNC)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 한 명 있었다. 주인공은 리사 매디간 전 일리노이 검찰총장이었다. 매디간은 지난 5년간 일리노이 정치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지지 연설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 배경에는 두 사람 모두 주 검찰총장으로 일하면서 맺은 인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2년 당시 해리스는 캘리포니아 검찰총장, 매디간은 일리노이 검찰총장으로 각각 재직 중이었다. 이들은 다른 주와 함께 차압과 관련한 전국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대형 은행들이 차압을 진행하면서 불법 행위를 저질렀고 이로 인해 180억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낸 것이 성과였다. 이 합동 소송이 해리스의 큰 업적으로 남았고 이 내용을 전당대회에서 증언한 것이 매디간이었다.
 
전당대회 연설은 해리스 선거본부측에서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디간 은 현재 시카고의 커크랜드 & 엘리스 법무법인에서 고위층 사건을 주로 수임하는 변호사로 활동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해리스의 연설 요청을 받아들였다. 두 사람이 서로 알게 된 것은 검찰총장으로 재임하기 이전부터인 20여년 전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정치 리더를 위한 아스펜 연구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서로 알게됐다는 것이다.
 
매디간은 해리스가 11월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된다면 백악관이나 연방 정부 요직에서 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치를 하면서 배운 점이 있다면 절대로 ‘절대'라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시카고 시장직이나 일리노이 연방 상원직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편 매디간은 일리노이주 하원 의장 재임시 저지른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마이클 매디간의 딸이다. 매디간은 부친의 후광 등으로 일리노이에서 떠오르는 유능한 여성 정치인으로 부상한 뒤 주지사, 연방 상원의원, 시카고 시장직 출마가 예상됐지만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대형 로펌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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