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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전기스쿠터 프로그램 확대 반대”

샌드라 황 등 퀸즈 뉴욕시의원, 프로그램 종료 촉구
보행자·운전자 안전 위협, 무분별한 주차로 사업에도 방해

지난 6월부터 전기스쿠터 공유 프로그램이 퀸즈 북동부 지역으로까지 확대된 가운데, 이를 두고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1년 브롱스에서만 시범 운영됐던 전기스쿠터 공유 프로그램이 올해 6월 말부터 퀸즈 지역으로 확대됐는데, 이로 인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과 머레이힐 등을 포함하는 20선거구의 샌드라 황(민주) 시의원은 “전기스쿠터 공유 프로그램이 플러싱 주민들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
 
먼저 사업주들은 “전기스쿠터가 사업에 방해가 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플러싱에서 장례식장을 운영 중인 한 사업주는 “노던불러바드에 위치한 사업장 앞에 지난 몇 주 동안 5~7대의 전기스쿠터가 주차돼 있어 장례식장을 찾는 사람들의 통행에 불편을 준다”고 전했다. 그는 신고를 위해 311에 전화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결국 황 의원실에 도움을 청했다.  
 
보도뿐만 아니라, 차도를 막아선 전기스쿠터들도 골치다. 그는 “부적절하게 주차된 전기스쿠터들이 종종 차도를 막기도 한다”며 “장례를 치를 때 장의차가 이동할 수 없어 스쿠터를 옮긴 적도 있다”고 전했다.  
 
공유 프로그램이 퀸즈로 확대 시행되기 이전부터 우려를 표명한 황 의원은 “플러싱 다운타운은 20개 이상의 버스 노선과 7번 전철,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가 운행되는 교통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전기스쿠터 공유 프로그램이 이곳까지 확장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 교통국이 6월부터← 퀸즈 플러싱과 어번데일에서 자메이카 인근 남쪽 지역까지 약 20스퀘어마일 규모 범위에 최대 6000대의 전기스쿠터를 추가하는 공유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밝히자, 황 의원은 “안 그래도 혼잡한 퀸즈의 도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며, 공공 안전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프로그램 시행이 시작된 이후 7월에도 황 의원은 여러 차례 교통국에 우려를 표명했으나, 그는 “지속적인 항의에도 프로그램이 강행됐다”고 밝혔다.  
 
퀸즈 큐가든힐스, 힐 크레스와 자메이카 일부 지역을 포함하는 24선거구의 제임스 게나로(민주) 시의원은 “전기스쿠터는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큰 위험을 초래한다”며 교통국과 에릭 아담스 시장에게 24선거구의 전기스쿠터 공유 프로그램 종료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특히 장애인이나 시니어들에게 큰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나로 의원은 “휠체어나 보행기에 의지하는 이들이 스쿠터에 걸려 넘어지거나 전기스쿠터 운전자와 부딪혀 다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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