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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관계위 “제3업체 배달원도 아마존 직원”

물류센터 부당 노동행위 지적
아마존 “가치 없는 주장” 일축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가 제3업체의 배달 운전기사도 아마존 직원으로 봐야한다는 해석을 내놨다. 또 NLRB는 아마존 팜데일 물류센터의 배달운전자 상대 부당 노동행위도 지적했다.  
 
NPR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NLRB LA지역 디렉터는 지난 22일 제3업체에 의해 고용된 아마존 배달운전자도 실질적으로 아마존이 고용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부터 노동자 측을 대표하는 노조 팀스터스와 아마존 사이에 있던 분쟁에 마침표를 찍는 결정이다.  
 
배달운전자의 고용이 문제로 떠오른 시기는 지난해 3월. 팜데일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한 시기였다. 아마존의 배달 서비스 운영을 맡고 운전자들을 고용했던 업체 배틀테스티드스트레터지스(BTS) 측은 노조와 임금에 대한 협상을 나섰고 양측은 합의를 완료했다. 하지만 2023년 6월, 아마존은 갑작스레 BTS 측에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노조에 가입한 운전자들은 직장을 잃었다. 일부 노동자는 파업에 나섰다.  
 
팀스터스는 아마존이 일방적 계약파기로 노조파괴에 나선 것이며 이는 부당노동행위라고 비판했다. 아마존은 BTS 측과 계약파기는 노조와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노조 결성 이전에 이미 계약종료가 예정돼 있었다고 맞섰다.  
 
NLRB 측은 아마존이 BTS와 노조 사이에 합의된 사항을 준수 거부하는 건 불법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또 배달운전자의 고용주는 아마존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법적인 구속력을 갖지는 않지만, NLRB 측이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조사와 소송을 진행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에일린 하즈 아마존 대변인은 이번 결정에 대해 “팀스터스는 가치가 없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소송이 진행되면 대부분 기각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팀스터스의 션 오브라이언 대표는 “아마존은 배달운전자들과 노동조건에 대해서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팜데일 물류센터의 정부 기관 해석의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야만 한다”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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