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노출 인플루언서, 잇단 범죄 피해에 곤욕
드러내야 인기 아이러니
인플루언서들은 유명세를 위해 삶을 공개하는 것이 불가피하고, 반면 범죄자들은 삶을 노출하는 인플루언서를 표적으로 삼고 있는 셈이다.
LA타임스는 실버레이크 지역 인플루언서 빅토리아 파리스의 삶의 이야기를 22일 보도했다.
틱톡에서만 2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파리스는 지난 5월 5일 범죄 피해를 당했다. 이날 한 남성이 파리스의 집에 침입해 고가의 보석, 명품 가방 등을 훔쳐 달아났다. 평소 파리스는 영상을 통해 자신이 구매한 명품 등을 과시하고 있다.
파리스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삶의 모든 것을 SNS에 게시하기 때문에 표적이 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올해 침입절도는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파리스를 포함한 SNS 인플루언서들은 삶을 과시할 수밖에없다 보니 주택 침입 및 절도사건의 피해자가 되기 쉽다는 분석이다.
유명인, 부유층 등을 대상으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드프로텍션그룹의 켄트 모이어 대표도 인플루언서를 상대로 한 범죄 피해가 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모이어 대표는 "그들은 자신에 대한 정보를 끊임없이 공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LA 경찰국에서 근무했던 풀 버논 전 경관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정보를 너무 많이 공개하는 것은 낯선 이들이 그들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만드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최준호 기자 choi.joonho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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