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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집 가는 길

햇살 기울어지는 시간
 
 
 
삶의 속도 잠시 늦추면
 
 
 
시리도록 부릅뜬 하루가
 
익숙한 길 속으로 사위어간다
 
 
 
가로등 빛 머무는 곳마다
 
세상 틈새에
 
처진 눈매 들썩이고
 
 
 
촉수 세웠던 꿈과 희망이
 
등 뒤에서 기웃거려도
 
 
 
가벼워지는 발걸음
 
 
 
서둘러 걷지 않아도 좋다
 
길 끝에는
 
하얀 면솜처럼 열려있는 문이 있다
 
 
 
어머니 품 같은 

김수지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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