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보조의 불편한 진실 [ASK미국 교육-리차드 명 대표]
재정보조에 관한 질문 중에서 정답을 알려주기 가장 곤란한 질문이 있다면 아마도 “수입을 얼마 정도하면 재정보조를 가장 잘 받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는 동일한 수입이라도 가족 수에 따라 기준이 다르고,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경우에는 수입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탈세감각이 투철한 분들이 아닐까 사료된다.갑자기 직장을 그만두는 상황에서 일정기간 동안 수입이 없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 예기치 않은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많은 비용지출이 뜻하지 않게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문의하는 수입이 얼마인지에 대한 의미는 재정보조 계산에 적용시키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재정보조에 적용하는 수입은 자녀가 대학을 등록하는 해보다 2년전의 수입을 기준으로 재정보조에서 적용해 계산하므로 이러한 질문을 묻는 시점에는 이미 사전대비를 할 시간을 많이 잃어버린 상황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설가인 마크트웨인의 명언에는 “시간은 매우 소중하다. 그러나 진실은 그것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라고 했다. 진실을 모르는데 아무리 서둘러 준비한다 해도 그 혜택을 잘 누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기회비용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 돈이란 해당 개인이 살아 생전에만 그 가치가 개인에세 있다. 따라서, 단 한번 일어버린 돈은 남의 주머니에서 개인이 살아있는 평생동안 자라게 될 것이다. 따라서, 대학에 지불하는 비용을 사전에 설계하여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못해 발생하는 비용을 기회비용이라고 정의해 보자.
대부분의 기회비용은 어느 곳에 투자를 해서 대박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상황을 기준으로 기회비용 계산을 하지는 않는다.
만약, 어느 가정에서 개인의 자산 증가율을 6%라고 가정해 보면, 단 한번의 재정보조 준비실책으로 인해 줄일 수 있거나 재정보조를 더 잘 받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하지 못해 대학에 2만달러를 더 지불해야만 했다면, 그 기회비용의 가치를 예를 들어 계산해 보자. 만약, 해당 가정에서 준비소홀로 해당 연도에 대학으로 2만달러의 비용을 지출했다고 가정하면 해당 가정의 가장이 생존해 있는 한 그 비용은 어느 누구의 주머니에서 계속 불어날 것이다.
이를 사전에 설계로 잘 막을 수 있는 경우에 2만달러는 연 6% 이자로 계속 복리로 증가할 때에 향후 은퇴할 때까지 20년의 기간을 계산하면 6만4143달러로 증가한다. 그리고, 그 다음 해에 동일한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면 2만달러는 19년동안 불어나게 되므로 6만512달러로 자라날 것이고, 이런 식으로 그 다음 해에 발생하는 기회비용은 5만7086달러가 될 것이며, 그 다음 해인 4년차에 발생하는 기회비용은 5만3855달러가 될 것이다.
따라서, 대학 4년동안 발생했던 기회비용을 모두 합치면, 23만5596달러에 달한다. 이는 대학을 4년만에 졸업할 경우만 추산해 본 것이며 미국 대학들의 4년제 대학과정에 대한 4년내 평균 졸업률은 52%밖에 지나지 않으므로 대부분의 경우 산정된 금액보다 더욱 큰 기회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만약, 연 1만달러의 SAI금액을 줄일 수 있었다면 이에 대해 발생하는 기회비용은 상기 금액의 절반인 11만7798달러가 된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면 좋겠다. 그러므로, 수입구조나 자산구조에 따라 어떻게 사전에 재정설계를 통해 잘 대비해 나갈 수 있을 지는 재정보조의 성공여부를 크게 좌우할 것이다.
무엇보다 재정보조공식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SAI금액의 증가를 막을 수 있는 합법적인 방안부터 마련해 진행해 나가야 한다. 문득, 하바드 대학 도서관에 적힌 명언이 떠오른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갈망하던 내일이다.”라는 글귀와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바로 가장 빠른 때이다.”라는 글귀이다.
만약, 어느 누구든지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셰익스피어가 말한데로 “진실은 우리에게 가장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합리적으로 사용하라.”라는 의미를 되새겨 본다.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재정보조 성공에 대해 설계만 할 것이냐, 아니면 설계를 통해 이룰 것이냐에 대한 다짐도 해야 할 시기라는 생각이다.
오늘 지나간 하루는 내일 다시오지 않는다. 좋든지 싫든지 재정보조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누구보다 우선적으로 파악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불가능이란 노력하지 않는 자들의 변명이라고 했다.
재정보조의 해법이 있는 진실을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상황은 졸고 있는 것과 같다. 차라리 졸지 말고 자는 것이 나을 것이다. 오늘 눈을 감는 것은 미래를 향한 눈도 동시에 감는다고 명언에서 말하듯이 여름방학 기간은 자녀를 둔 모든 가정에서 만반의 준비들을 가능케 하는 황금시기라는 점에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기 바란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institut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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