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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305> 뻣뻣한 L자에 주의해야

올바른 스윙이란 백스윙부터 탑 스윙까지 팔을 펴야 한다는 이론과 팔꿈치가 꺾여도 무관하다는 주장으로 양분되어 있다.
 
이 두 가지 스윙 방법은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으며 거기에는 충분한 이유도 있을 수 있다. 우선 전자의 경우 팔에 힘을 주어서라도 어떻게 하든지 펴야 한다는 주장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으나 스윙 기본과 근본 자체를 이탈하지 않아 후자보다는 나은 편이다. 그러나 내추럴(natural)을 앞세우는 이론, 즉 팔꿈치가 꺾여도 무관하다는 주장에 필자는 동조한다.
 
하지만 스윙의 핵심 문제는 팔과 손목의 꺾임 정도의 한계가 관건이다.
 
지금까지의 이론은 방향만 제시했을 뿐 한계에 대해서는 미온적으로 대처해 한계선이 분명치 않았다. 결국 한가지 이론에 맹종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으로 교정에도 상당한 문제가 따르기 마련이다.
 
내추럴 스윙이란 말뜻대로 자연스러워야 한다.
 
다시 말해 젊어서는 팔이 제대로 펴졌으나 해가 갈수록 스윙이 바뀔 수 있으며 고령으로 인한 신체적 조건으로 자유스럽지 못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스윙폼을 터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결론은 오버스윙(overswing)이나 팔이 꺾여도 무방하지만 그 한계선을 분명히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탑스윙에 들어가면 자신도 모르게 오버스윙이 생긴다”는 골퍼의 상당수는 팔꿈치가 거의 영문 ‘L’자에 가깝다. 그러나 이것은 크게 상관없다.  왼손의 손목만 바르게 펴줄 수 있다면 탑 스윙(top swing)을 지나 클럽헤드가 지면에 닿는다 해도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오버스윙(over swing)은 무방하다. 단지 탑 스윙에서 왼쪽 손목이 접혀 클럽헤드가 목표와 평행이 아닌 사선으로 넘어갈 때, 즉 자신의 머리 쪽으로 섀프트(shaft)가 향하며 왼손 등이 지면을 향할 정도라면 즉시 이를 교정해야 한다.
 
왼손 등이 지면을 향하면 다운스윙부터 볼을 칠 때 여러 가지의 실수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지만 대표적인 실수는 타면이 볼을 덮어 치는 문제가 자주 일어난다.  
 
사선으로 넘어가는 오버스윙의 원인제공은 손목의 접힘에도 있지만 탑 스윙 때 오른쪽 팔꿈치의 과도한 들림 상태, 다시 말해 플라잉 엘보(flying elbow)가 발생하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또는 백스윙에서 탑 스윙으로 올라갈 때 왼쪽 팔목이 심하게 굽어지는 상태 역시 오버스윙의 원인을 제공한다.
 
따라서 왼쪽 팔꿈치의 휘어짐 정도는 대나무와 같이 뻣뻣하거나 ‘L’자와 각진 형태도 아닌 유연한 펴짐이라면 무난하다.  
 
이를 위해서는 왼팔을 쭉 편다는 강박관념이 없어야 하며 어드레스(set up) 때 왼팔에 경직 없이 가벼운 펴짐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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