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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인향우협의회 기금 절도 피해

주유소 결제하는 30초 사이 도난 당해

차량에서 돈을 훔친 용의자가 도주하는 동안 또 다른 한 명(왼쪽)이 주변을 살피고 있다.

차량에서 돈을 훔친 용의자가 도주하는 동안 또 다른 한 명(왼쪽)이 주변을 살피고 있다.

지난 주말 열린 시카고 한인 축제에서 모아진 시카고 지역 한인향우협의회 기금이 순식간에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오후 9시 24분경 스티브 리 한인향우협의회 회장은 스코키 옥튼 파크서 열린 축제를 마무리하고 결산을 위해 나일스 소재 한 식당으로 가던 중 인근 주유소를 들렀다.  
 
리 회장이 업소에 들어가 담배와 개솔린 요금을 결제하는 사이 갑자기 나타난 용의자 한 명이 리 회장의 차량 문을 열고 조수석에 있던 놓쳐 있던 기금을 훔쳐 달아났다.
 
중앙일보가 입수한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용의자 한 명이 차량으로 다가와 기금을 훔쳐 도주했는데 옆에는 또 다른 한 명이 주변을 살피는 모습이어서 최소 2인조 절도범으로 나타났다.    
 
한인 향우협의회는 이번 한인축제 기간 중 첫날 기금을 모으고 둘째날인 11일 음식 판매 등을 통한 수익금을 추가로 모았다. 이날 절도 피해를 입은 기금은 둘째날 모은 것으로 모두 현금이었다. 정확한 금액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첫날 기금 모금액 약 9000달러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스티브 리 회장은 이와 관련 14일 중앙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축제 첫 날 모은 기금은 지인과 함께 차를 타고 가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둘째 날 축제를 마치고 식당으로 향하던 중 개솔린이 부족해 충전을 하러 들어갔고, 업소 내부에 들어가 요금을 결제하고 나왔다. 시간이 30초도 걸리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기금을 도난당했다. 당시 주유소에 차량이 한 대도 없어 별다른 의심 없이 문을 잠그지 않고 내린 것이 실수였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경찰에 접수된 상태이며 경찰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Luke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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