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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보람된 하루를

이명렬 작가

이명렬 작가

토요일 이른 아침 모래사장을 걸으며 여러 생각이 머릿속에 맴돈다. 은퇴하고 나니 생활 반경은 좁아진 데 반해 시간은 많아졌다.
 
흐르는 강물은 두 번 다시 만질 수 없듯이, 내일이 오면 오늘 하루는 지난날로 영원히 사라진다. 그래서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라고 말하나 보다. 인생 여정은 오늘 하루하루가 이어진 것이기에 주어진 하루를 보람되게 보내면 인생도 아름답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도 새로운 날입니다. 오늘도 건강한 날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입니다”라며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면 마음의 평화를 얻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게 된다.
 
삶을 보람있게 보내려면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한 주의 계획표를 작성하고, 이를 실행하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족, 친구, 동료와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도 필수다.    
 
등산, 요리, 정원 가꾸기, 춤, 뛰기, 걷기, 골프 등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통해 즐겁게 지내며 신체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는 창의력 개발에 좋은 그림 그리기, 글쓰기, 서예, 악기 배우기 등이 도움이 된다. 또 뇌의 활성을 돕는 독서나 일기를 쓰는 것도 좋다. 이는 남은 삶을 보람있게 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선인들은 ‘죽을 때까지 공부하라’고 말했나 보다.
 
서예나 그림 같은 창작 활동은 2-3시간 동안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완성된 작품을 보면 보람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취미 활동은 자녀나 손자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먼 훗날, 그들이 시니어가 되면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하던 취미생활을 기억하며 자신들도 이를 따라 하지 않을까 싶다.
 
창작 활동은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채워주며, 기쁨과 만족감을 준다. 이러한 활동을 계속하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며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  
 
시니어들은 젊었을 때도 여러 번 이런 계획을 세워보았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계획을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 침대에 누워 하루를 돌아보며 잘한 일과 개선할 점을 생각해 보면, 다가오는 하루를 더 보람있게 보낼 수 있다. 모래사장을 걸어 나오면서 얼마 전에 읽은 글귀가 생각났다.    
 
“나이를 드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사고가 늙는 것을 걱정하세요. 사람은 지성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한 늙지 않습니다. (Don‘t worry about getting old; worry about thinking old. A person is not old as long as they have intelligence and affection.)’
 
지성이란 지식을 쌓고, 분석하며, 이해하는 능력 등 뇌의 활동을 의미하며, 애정이란 사랑, 열정, 관심 등 정서적인 감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성과 애정’을 가진 사람은 지적 능력과 감정적인 따뜻함을 모두 갖고 있어 사고방식이 늙지 않고 활기차게 사는 사람을 말한다.  

이명렬 /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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