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검사장, 직원 이메일 사찰 논란
“불법 검열”에 “개혁 일환” 반론
LA타임스는 시검찰 일부 직원들이 펠스타인-소토 검사장이 사전 고지나 양해 없이 직원들의 이메일 통신 내용을 확인했다며 시정부에 조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조사 요청 서한은 지난달 26일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2026년 재선을 위해 현재 캠프를 가동한 검사장이 일부 직원들의 통신 내용을 검열했다고 전했다. 또, 이와 관련해 형사부서의 책임자인 미셸 맥기니스를 지난 4월에 해고했다고 밝혔다.
시 검찰 직원인 션 타일러는 이번 조사 요청을 통해 검사장이 맥기니스의 이메일을 무단으로 열람했으며 무장 경관을 동원해 사무실 내 위화감까지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타일러 측은 검사장이 자신의 사무실에 도청 장치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검사장이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특정 변호사를 고용하고, 관련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인사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기니스는 2023년 펠스타인-소토 검사장이 직접 천거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검사장의 비윤리적 활동에 대한 문제 제기에 보복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 검사장이 인사 업무에서 인종을 주요 요소로 고려하는 등 불법적인 조치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사장 측은 대변인의 발표를 통해 해당 직원의 주장은 억측이며 일련의 조치는 시 검찰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수십 년째 이어진 일상적인 업무라고 반박했다.
캐런 리처드슨 대변인은 “변화는 항상 어렵다”며 “개혁은 이전의 고정관념으로부터 이익을 얻어온 세력으로부터 항상 반발을 불러오기 마련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사를 요구한 직원들의 요구가 시 정부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식 소송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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