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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마당] 이별

누가 만들었나
 
이별의 단어 하나
 
가슴 아파 그때는 몰랐지
 
언젠가 다가온 뒷모습 남긴 채
 
이별의 두 글자 한 자로 만들지
 
저 멀리 부르는 손짓 하나
 
별이네
 
잊어다오 이별을 누가 아파했나요
 
헤어짐을 약속이나 한 듯이
 
이별의 펼침은 필연인 것을
 
미련에 아파하던 그때 그 시절
 
흘러간 시간 증인이 되겠다고 고집부리네
 
묻힌 마음  
 
밤 별에 어둠을 이기네
 
너 만든 자 원망의 소리
 
마주치면 울어줄까 웃어줄까
 
이별은 없다지만 오늘도 살아서
 
뭇사람 괴롭히는 너의 정체
 
흘러간 강물에 보내버리고
 
반짝이는 마음 하나
 
손가락엔 약속이 그려져 있다

장일하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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