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급등에 이젠 커피도 사치품…원두값 13년래 최고치
기후 악화로 공급 감소
페스트푸드 체인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리며 사치품이 됐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대체재가 거의 없는 커피의 원두 가격이 덩달아 상승하면서 커피도 사치품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7월 커피 원두 가격은 파운드당 2.27달러에 근접하면서 지난 13년 사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후 악화로 인한 공급 감소와 인건비 증가 등이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아라비카 원두의 경우, 브라질이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한다. 지난 2021년 브라질에서 가뭄과 서리 한파 등 악천후로 공급이 크게 줄었다. 이에 미국의 아라비카 커피 원두 선물은 같은 해 최고점인 파운드당 2.6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예년 가격인 1~1.4달러를 한참 웃도는 가격대로 굳어졌다.
아라비카보다 저렴한 로부스타 원두도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에 더해 로부스타 주요 생산국인 베트남의 기후 악화로 공급이 위축되며 상승세를 부추겼다.
다만,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스타벅스의 커피 값 인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스타벅스는 고정된 가격으로 원두를 대량으로 사전구매하기 때문이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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