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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주 후보 주하원 입성, 자원봉사와 후원이 관건

텍사스 제115 선거구 출마, 웹사이트 통해 편리하게 후원 가능

텍사스 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전영주 후보.

텍사스 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전영주 후보.

 올해 11월 5일(화) 열리는 선거에서 북텍사스 지역 한인사회의 관심은 텍사스 주 하원 제115 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전영주 후보에게 집중되고 있다. 코펠 시의회 부시장을 지낸 전 후보는 공화당 후보로 텍사스 한인 최초 주 하원의원 당선을 목표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전 후보가 출마한 제115 선거구에는 에디슨(Addison) 전 지역, 캐롤튼(Carrollton) 시의 22%, 코펠(Coppell) 시의 98%, 달라스(Dallas) 시의 3%, 파머스 브랜치(Farmers Branch) 시의 43%, 어빙(Irving) 시의 23%, 루이스빌(Lewisville) 시의 1%가 포함된다. 지역적으로는 한인들이 거주하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이른바 ‘한인 밀집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이 선거구는 2018년 이전까지 40년간 공화당이 독식했던 지역이지만 그 후부터는 민주당 소속 줄리 존슨(Julie Johnson) 후보가 2선 하원의원이었던 공화당 매트 리날디(Matt Rinaldi) 현직 의원을 제압했다. 줄리 존슨 의원은 그 후 2020년과 2022년 선거도 가져가며 공화당의 40년 아성을 무너트렸다. 하지만 줄리 존슨 의원이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을 상대로 도전하는 콜린 올레드 연방 하원의원을 대신할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제115 선거구 투표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공화당 입장에서는 당내 경선으로 전력을 낭비하느니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선택해 밀어주는 전략을 세웠다. 그 결과물이 바로 전영주 후보다.
제115 선거구에는 다수의 아시안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텍사스 주 통계에 따르면 115 선서구의 인구는 19만 8,565명인데 이 중 아시안 인구는 27.9%로 35.2%인 백인 인구 다음으로 많다. 히스패닉 21.7%, 흑인 14%이 그 뒤를 따른다. 거주 인구보다 사실상 더 중요한 것은 잠정 유권자 수다. 텍사스 주 통계에 따르면 이 선거구 유권자 수는 15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백인 39.2%, 아시안 25.6%, 히스패닉 20%, 흑인 13.8% 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안이라고 해서, 또는 유색인종이라고 해서 모두 전영주 후보에게 표를 준다는 논리를 세울 수는 없지만 일단 표면적으로 파악되는 유권자 인종 분포는 전영주 후보에게 나쁘지 않다. 더욱이 지난 6년간 선거에서 표차이가 1만표를 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시안 유권자들이 충분히 임팩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영주 후보는 지난 2023년 11월29일(수) 공화당 후보로 정식 등록했다. 이날 후보 등록처에는 달라스한인회 김성한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 오원성 회장 등 다수의 한인사회 리더들이 함께 해 전영주 후보를 응원했다.
전영주 후보에 대한 한인사회의 본격적인 후원과 관심은 올해 3월 29일 열린 후원의 밤을 계기로 시작됐다. 선거는 11월 5일이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비용을 지출하면서 선거 캠페인을 전개해야 하는 후보 입장에서는 긴 시간일 수 있다. 전영주 후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은 투표, 캠페인 자원봉사, 그리고 후원이다. 투표는 제115 선거구 유권자들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한정적이다. 하지만 캠페인 자원봉사와 후원금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전영주 선거캠프는 이번 선거에서 적게는 50만 달러에서 많게는 60만달러의 정치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목표액 중 한인 커뮤니티에서 15만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다. 달라스 한인회(회장 김성한)는 전영주 후보를 텍사스 주하원의원에 당선시키는 것을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일환으로 보고 적극 돕고 있다. 전영주 후보 선거캠프는 홈페이지 johnjunfortexas.com를 구축했다. 홈페이지에는 고펀드미(GoFundme), 젤(Zelle), 벤모(Venmo), 수표(Check) 등을 통해 후원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텍사스 주 선거법상 후원금 액수 제한은 없다. 다만 회사법인(Corporation)으로 등록된 업체의 수표로는 후원할 수 없다.
전영주 후보는 한인사회 내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하며 한인들의 관심과 후원을 호소하고 있다. 전영주 후보가 이 같은 모임에서 항상 언급하는 것이 바로 ‘차세대’다. 차세대를 위해 선거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전영주 후보는 한 행사에서 “힘든 과정이 될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도전하게 된 이유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여겼기 때문”이라며 “지금껏 한인사회 봉사와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정치력 신장을 강조해왔는데, 기회가 주어졌으니 어려움을 감내하고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전 후보의 주 하원의원 출마는 또한 한인사회 전체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전 후보는 “주 하원의원 출마는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이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역할을 한다”며 “다음 세대를 위하고 한인 사회 정치력을 강화하며 한인사회가 하나로 단합해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전 후보는 또한 한인들이 지역사회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것에 대한 목소리를 찾는 게 또 다른 주 하원의원 출마 이유라고 밝혔다. 전 후보는 “텍사스 제115 지역구 경제발전에 한인들이 끼친 영향력은 주류사회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한인들 중에 텍사스 주 하원의원 한 명 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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