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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일원엔 왜 이렇게 호수가 많을까?

대부분 도로공사 하면서 생긴 인공호

쿡 카운티 팔로스 타운십 소재 투마 호수. [쿡카운티 삼림국] ...

쿡 카운티 팔로스 타운십 소재 투마 호수. [쿡카운티 삼림국] ...

쿡 카운티 지역에는 모두 200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있다. 이 가운데 44개는 시민들이 낚시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이 호수들이 왜 생겨났으며 특히 294번 고속도로를 따라 집중적으로 위치하고 있는지를 아는 주민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쿡 카운티 삼림국에 따르면 이 호수들은 거의 대부분 인공호수다. 주로 도로 공사를 하면서 골재 채취를 위해 땅을 판 뒤 물을 채우는 경우가 많았고 라임스톤 채석을 위해서 혹은 홍수 통제를 위해서 인공적으로 만든 호수다. 그래서 이를 가짜 호수로 부르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1958년 트라이 스테이트라고 불리는 294번 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이 고속도로를 따라 많은 인공호수들이 생겼다. 고속도로의 경우 차량의 진출입을 위해 필요한 램프를 만들 때 쌓거나 다지기 위해 많은 양의 흙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땅을 판 뒤 호수로 만들었다는 것이 건설업체들의 설명이다.  
 
294번 고속도로와 만나는 어빙파크길에 위치한 쉴러 호수를 비롯해 액스헤드 호수, 벨로 호수, 빅 벤드 호수, 벡 호수, 포타와토미 호수 등이 모두 이런 이유로 생겨날 수 있었다.  
 
도로 건설을 위해 판 땅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보다는 물을 채워 주민들의 여가 시설로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위해 당시 쿡 카운티 삼림국은 건설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호수 조성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1830년대부터 시작된 라임스톤 채석으로 호수가 조성된 곳도 있다. 르몬트에 위치한 사그 채석장이 대표적이다. 팔로스 타운십의 투마 호수와 스코키 라군의 경우 삼림국이 홍수 조절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경우다.  
 
한편 쿡 카운티 삼림국은 이렇게 조성한 호수를 시민들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호수 생태계 관리를 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어류의 종류와 양을 확인해 수중 생태계가 건강하게 조절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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