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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녹차음료 너무 쓰다” 갑질, 경찰 출동

조지아주 버블티 가게 소등
‘새 음료 주겠다’ 해도 고성

한인 부녀가 현장에 출동한 경관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한인 부녀가 현장에 출동한 경관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조지아주 덜루스의 한 버블티 가게에서 한인 남성이 주문한 음료가 너무 쓰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려 경찰까지 출동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경찰 출동 보디캠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 ‘어레스트플릭스(ArrestFlix)’는 지난 20일 한 부녀가 주문한 버블티를 두고 경찰과 말다툼을 벌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22년 8월 26일 오후 8시쯤 조지아주 H마트 덜루스점 인근 버블티 가게에서 발생한 사건을 담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60대 한인 남성 A씨와 그의 딸은 녹차 맛 음료를 주문한 뒤 집으로 포장해갔다.  
 


그런데 이들은 음료 맛이 평소보다 씁쓸하다는 이유로 가게에 전화를 걸어 “가게에 갈 테니 지금 당장 사과하라”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가게로 돌아온 A씨는 한인 매니저 B씨에게 본인이 주문했던 음료를 건네며 “한 번 마셔보라”고 했다. B씨는 거절하면서 “음료를 새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A씨는 돌연 소리를 지르고 음료를 던지려고 했고, 결국 경찰이 가게에 출동했다.  
 
영상에서 A씨는 “매니저가 사과하지 않고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며, 매니저와 일부 직원들이 나한테 욕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새 음료를 만들어주겠다고 했는데 음료를 던질 듯이 위협해서 직원들이 말린 것”이라며 “욕은 A씨가 한국어로 했다”고 현장에 있는 경관에게 증언했다.  
 
양측 의견을 들은 경관은 매니저 B씨에게 음료값을 A씨에게 환불해주고 돌려보내자며 중재를 시도했고 B씨는 이에 동의했다. 그런데 A씨는 “근데 왜 아까는 직접 얘기 안 해?”라며 “손님으로서 항의할 권리가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경관은 A씨에게 “어른답게 행동하라”며 “당신 음료 하나 때문에 애처럼 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경관은 “목소리를 낮추지 않으면 난동 혐의로 연행할 것”이라고 A씨에게 경고했다.  
 
그 사이 가게에 A씨의 딸이 도착했다. 딸은 부친의 행동을 사과하며 “전화로 음료에 대한 불만 사항을 지적했는데 직원의 응대가 무례했고, 사과하지 않아서 화를 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A씨에게 공공장소 소란 혐의로 범칙금을 물리고 해당 매장에 대한 출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A씨의 딸은 범칙금을 물리는 경관에게 “난 의사고 법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아니까 설명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에 경관은 “양측의 상반된 입장을 듣고 목격자들의 증언도 들었다”며 “확실한 것은 A씨가 매우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반박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나흘 만에 24일 현재 65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의사라는 건 왜 밝히나’, ‘꼰대 짓을 미국에서 하면 어쩌냐“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영상을 시청한 지역 한인들은 ’A씨가 한인교회 목사‘라며 ’창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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