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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법원도 전산망 마비 대란…랜섬웨어 사이버공격 피해

36개 지법 22일 하루 휴정
배심원들은 일정 몰라 혼선

22일 오전 문을 닫은 LA다운타운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 입구에서 배심원들이 모여있다. 김상진 기자

22일 오전 문을 닫은 LA다운타운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 입구에서 배심원들이 모여있다. 김상진 기자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이 사이버 공격을 당해 온종일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법원 전산망이 모두 마비돼 법원에 출석해야 하는 변호사와 배심원 차출 등의 혼선을 빚기도 했다.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은 지난 19일 발생한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 피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LA카운티 내 36개 지역 법원은 22일(어제) 하루 동안 운영을 중단했다.
 
수피리어법원 사만다 제스너 법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고, 법원 전산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법원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법원에 소송장 등을 접수해야 하는 변호사들과 배심원에 차출된 시민들은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강지니 변호사는 “시스템 마비로 직접 법원으로 가서 서류를 제출해야 했다”며 “아직도 일부 법원은 온라인 서류 제출(e-filing)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배심원 소환에 차출된 시민들의 경우, ‘배심원 전용 포털(My Jury Duty Portal)’ 접속이 불가능해 통해 재판 일정 자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22일 LA카운티 법원 앞에는 배심원으로 소환된 시민들이 재판 일정을 몰라 무작정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번 사이버 공격 여파는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까지 이어졌다.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측은 22일 오후 4시 현재 법원 웹사이트에 일부 온라인 서비스 사용 불가 안내문을 게시했다.
 
한편, 이번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은 지난 19일 항공, 금융 시스템 등을 마비시켰던 IT 대란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발 IT 대란 사태와 법원 랜섬웨어 공격은 무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세계적 규모의 IT시스템 보안 업체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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