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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보호’에 100만불 지원 논란

LA시, 경호단체 등에 지원안 상정
“특정 민족만 지원은 부당” 반발

LA시의회가 관내 유대인들 보호를 위해 시예산 100만 달러를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시의회 케이티 야로슬랩스키(5지구), 밥 블루맨필(3지구) 시의원은 지난달 있었던 피코 로버슨 지역의 시위 사태를 이유로 유대계 주민들 보호를 위해 관련 자금을 무장 경호 단체 등에 지원하는 안을 지난 2일 상정했다. 양측의 시위가 격화되고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자 유대인 커뮤니티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정부 기금을 쓰자는 것인데 자금 투입 자체에 대한 반발은 물론 해당 경호 단체들이 극단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반대의 목소리가 생겨난 것이다.  
 
지난달 24일 피코 로버슨 소재 유대교 사원에서는 이스라엘 부동산 투자 설명회가 열렸는데 이에 반발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행사를 방해하고 급기야 무력 충돌까지 발생해 여러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당 안을 발의한 시의원들은 주민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웠으며 유대인 재단에 40만 달러, 유대인 커뮤니티 재단에 25만 달러, 매건앰에 35만 달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의원 전체의 찬반 토론과 표결이 남아있지만 배스 시장도 강력한 방어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어 7월 휴회 기간이 끝나면 8월 초에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매건앰은 전직 특수부대 인력들이 설립한 비영리 경호 단체로 요인 보호와 행사 보안 지원을 주로 하는 곳인데 소속 인력들이 공개적으로 동성애, 무슬림, 트랜스젠더 등을 혐오하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  
 
발의안 통과 시 시의회에 출석해 반대 의견을 밝힌 시민들은 "특정 민족 그룹의 보호를 위해 거액의 시 예산을 쓴다는 것도 부당하며 두 그룹이 무력을 행사한 것인데 한 쪽만 보호하겠다는 주장도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매건앰은 평소에는 일반인 수강생들을 모집해 무기를 다루는 방법, 각종 호신술, 용의자 심문 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시위 폭력사태에서 충돌 저지 역할을 했던 매건앰 관계자들은 친팔 그룹을 ‘친하마스’ 조직이라고 인지하고 이들의 폭력행위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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