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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공식 지명…‘국경봉쇄·최대추방’ 성큼

세 번째 대선 도전 공식화, 18일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
부통령 후보 ‘오하이오 흙수저’, ‘힐빌리의 노래’ 밴스 지명
‘트럼프 대세론’에 강경 이민정책 현실화 가능성 커져

공화당이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전당대회(RNC)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플로리다주 대의원 의장을 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왼쪽 두 번째)의 주 대의원 지지 발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후보로 확정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오른쪽) 등 트럼프 일가가 현장에서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공화당이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전당대회(RNC)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플로리다주 대의원 의장을 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왼쪽 두 번째)의 주 대의원 지지 발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후보로 확정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오른쪽) 등 트럼프 일가가 현장에서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최근 유세 중 총격 피습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건재한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이틀 만에 이어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식후보로 지명되자 ‘트럼프 대세론’은 갈수록 힘을 받는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운 국경봉쇄와 최대추방 등 강경 이민정책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더욱 커진 만큼, 한인 커뮤니티도 술렁이고 있다.
 
공화당은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전국에서 모인 대의원들이 주마다 돌아가며 공개 투표하고, 지지 후보 이름을 불렀는데 플로리다주 투표 때 과반 득표를 넘기며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2016년, 2020년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공화당의 얼굴이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J D 밴스(공화·오하이오) 연방상원의원을 지명했다. 초선인 밴스 의원은 올해 39세로,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다. 오하이오주 남부 가난한 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변호사, 벤처캐피털 기업인을 거쳐 연방상원의원까지 올라간 인물이다. 자신의 이야기와 러스트벨트(Rust Belt·제조업 쇠퇴 지역) 미국인들의 상실감을 파고든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전국적 유명 인사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가도에 파란불이 켜지면서 그의 공약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반영한 ‘2024 정강정책’을 확정했다. ‘미국 우선주의: 상식으로의 복귀’라는 제목의 이 정책은 총 10챕터로 구성됐다. ▶국경봉쇄 및 이주민 침입 차단 ▶물가 잡기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 건설 ▶아메리칸 드림 회복 ▶불공정 무역으로부터 노동자와 농부 보호 ▶노인 보호 ▶젊은이를 위한 일자리 창출 ▶힘을 통한 평화로의 복귀 등이 포함됐다.  
 
초강경 이민정책을 내세운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정책이 한인 커뮤니티 등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남부 국경을 넘는 한인이 많지는 않지만, 불법 이민자 추적과 추방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경제 분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집권 당시 추진했던 제조업 강화와 대규모 감세 혜택을 추진할 전망이다. 소셜시큐리티와 메디케어 등 대표적 복지 프로그램은 줄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각 주에 위임하겠다는 입장이다.
 
〉〉 관계기사 3·6면, 한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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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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