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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7월에 있었던 일

윤경중 목회학 박사·연목회 창설위원

윤경중 목회학 박사·연목회 창설위원

프랑스에는 7월 1일 출생자 가운데 유명인이 세 명 있다. 1725년에 태어난 콩 드 로샹보 장군, 1804년엔 출생한 소설가 게올쥐 상, 그리고 1872년의 비행사 루이 블레리오가 그들이다.  반면, 미국에선 7월에 전쟁이 많았다. 1863년 7월에 펜실베이니아에서 남북전쟁의 최후 결전이 벌어졌고, 1898년에는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샌 주엔 힐을 점령하기도 했다.  
 
하지만 7월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 달이다. 바로 1776년 7월 4일 연방의회에서 독립선언서(the Declaration  of Independence)를 발표한 것이다. 독립선언서는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사람 중 한 명인  존 핸콕이 가장 먼저 서명을 했다. 그래서 이 날을 미국의 독립기념일 (Independence Day)로 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세계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전쟁 두 가지가 7월에 일어났다.  첫째, 1914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 헝가리가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세계 제1차 대전이 발발했고, 1937년 7월 7일에는 중국과 일본의 전쟁이 시작됐다.          
 
 이달에는 또 큰 사건도 많았다.  1789년 7월 14일 프랑스에서는 바스티유 혁명이 시작됐다. 바스티유 감옥 습격으로 시작된 이 혁명은 프랑스 왕정이 몰락하는 계기가 됐다. 1945년 7월 16일 뉴멕시코 주 사막에서는 몇몇 과학자들이 원자폭탄 실험에 성공했다. 그 후 8월 6일엔 일본의 히로시마, 8월 9일에는 일본의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됨으로써 마침내 세계 제2차 대전이 끝났다.  또 1969년 7월 20일에는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해 달 표면을 걷는 역사적 일이 있었다. 달 표면을 가장 먼저 걸은 우주인이 그 유명한 닐 암스트롱이다.  
 


한국에서는 1953년 7월 27일에 휴전협정이 체결됐고, 1980년 7월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군사정권 하에서 내란음모 사건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사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밖에 7이 들어간 격언이나 문구도 제법 있다.  7자가 들어간 어휘를 살펴보면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섞여 있어 꽤 재미있다.  
 
7자가 겹친 ‘칠종칠금 (七縱七擒)’은 마음대로 잡았다가 놓아 주었다 하는 비상한 재주를 의미하고, 사업이 계속 실패하거나 잇단 불운으로 갈피를 못 잡을 때는 ‘칠령팔락 (七零八落)’ 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칠월이 되면 으레 장마가 온다는 의미의 ‘칠월 장마는 꾸어서 해도 한다’, 또 수입이 줄어 살기 힘들다는 의미의 ‘칠팔월 은어 끓듯’이라는 한국 속담도 있다.

윤경중 / 목회학 박사·연목회 창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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