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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인 줄 알았는데"... 부동산 임대사기에 속수무책

실제 매물 정보 도용해 임차인 유인, 개인정보까지 노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통해 허위 매물 올려 임대료 편취

밴쿠버 중앙일보

밴쿠버 중앙일보

 오타와에서 부동산 임대 사기 피해자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실제 부동산 중개인으로 위장해 존재하는 매물을 허위로 임대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피해자 제나 씨는 "매우 경계하게 되고 불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이사할 예정이던 임대주택이 사기임이 밝혀진 후 수개월째 친구 집에 머물고 있다.
 
제나 씨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1~2주 후 이사할 예정이었고 모든 공과금과 주소 변경까지 마쳤다. 이사 업체도 섭외해 놓은 상태였다"며 "많이 울고 화가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가 찾은 집은 핀들레이 크릭에 있는 실제 매물 정보를 도용해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올라온 것이었다. 제나 씨는 직접 방문해 집을 본 뒤 사기범이 보낸 임대 신청서를 작성하고 돈을 송금했다.
 


제나 씨는 "사기범들이 중간 다리 역할을 한다"며 "중개인에겐 세입자인 척하고 세입자에겐 중개인인 척한다"고 설명했다.
 
유사한 피해 사례가 여럿 접수됐다. 피해자들은 모두 실제 매물로 알고 방문 후 계약했다. 이들은 홈런 부동산이라는 실제 업체 명의로 된 가짜 이메일을 받았다.
 
켈러 윌리엄스 인테그리티 부동산의 앰버 소브 중개인은 "사기범들의 대담함에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매물에 대해 사기범이 자신을 사칭해 임차인들을 오픈하우스에 보내고 보증금을 요구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소브 씨는 "나중에 알고 보니 한 임차 희망자가 내 이메일과 이름을 도용한 사람이 보증금을 요구했다는 걸 확인하려 연락해왔다"며 "그는 7분 만에 보증금을 보낼 뻔했다"고 말했다.
 
Realtor.ca에 올라온 많은 매물들이 BSV 리버티 같은 페이스북 프로필에 무단으로 게시됐다가 삭제됐다.
 
사기범들은 돈뿐 아니라 가짜 임대 계약서로 SIN과 금융 정보 같은 개인정보도 수집하고 있다.
 
켈러 윌리엄스 인테그리티 부동산의 마빈 알렉산더 대표는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우리 잘못은 아니지만 중개인들과 다른 부동산 업체들에 이런 사기가 벌어지고 있음을 알리고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나 씨는 한부모 가정의 어머니로 3개월 치 임대료 7,200달러를 사기당했다.
 
이는 오타와 지역 평균 월세를 고려할 때 상당한 금액으로, 많은 시민들이 유사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타와 경찰은 이러한 부동산 사기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며, 임대 계약 시 반드시 공인된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거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개인정보 제공에 신중을 기하고, 의심스러운 거래나 지나치게 좋은 조건의 매물은 재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매물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소비자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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