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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히스패닉 인구증가율, 비히스패닉의 9배 수준

센서스국 “전국 히스패닉 인구 1.8% 증가, 비히스패닉 0.2% 증가”
미국 내 아시안 인구 2069만명으로 2.3% 증가, 뉴욕주 186만명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 증가 속도가 비히스패닉 인구 증가속도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센서스국이 발표한 ‘2023년 빈티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는 6500만명 수준으로 직전해 대비 116만명(1.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총인구 증가폭이 164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구 증가폭의 70%가 히스패닉인 셈이다.
 
센서스국은 “비히스패닉 인구가 0.2% 늘어날 때 히스패닉 인구는 1.8% 늘어 뚜렷한 대조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2022~2023년 사이 전국에서 히스패닉 인구는 사망자보다 출생자가 72만2000명 많았다. 이와 같은 자연 증가세도 영향을 미쳤지만, 다른 국가에서 유입된 히스패닉 인구도 43만7000명에 달했다. 전체 히스패닉 인구 증가분의 3분의 1은 타국가에서 유입된 인구다.  
 
특히 대도시 지역에서의 히스패닉 인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뉴저지주 캠든 일대의 경우 비히스패닉 인구가 2022~2023년 0.21% 줄어든 반면, 히스패닉 인구는 2.31% 늘었다. 보스턴-캠브리지 일대에선 비히스패닉 인구가 0.01% 줄어든 반면, 히스패닉 인구는 2.77% 늘었다. 같은 기간 인구가 늘어난 100만명 이상 규모 대도시 중 11개 지역은 히스패닉 인구 증가세가 인구 증가의 주된 원인이었다.  
 
뉴욕주의 경우 2023년 총인구가 1957만1216명으로, 2022년(1967만3200명)보다는 줄었다. 아시안 인구는 190만4259명(혼혈 제외)으로, 2022년(188만4553명) 대비 1.05% 늘었고 뉴욕주 히스패닉 인구는 387만3130명으로 같은 기간 3375명 줄었다. 뉴저지 총인구는 2023년 기준 929만841명으로, 0.3% 늘었다. 아시안 인구는 98만8989명으로 1.9% 늘었고, 히스패닉 인구는 210만5353명으로 2.01% 증가했다.  
 
한편 2023년 미국 내 아시안 인구는 2068만5425명으로, 2022년 대비 46만6193명(2.3%) 증가했다. 미국 내 아시안 비중은 7.4%로 집계됐다. 아시안 인구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주로 616만9085명이었으며, 뉴욕주와 텍사스주 등이 뒤를 이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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