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다>'는 금물, 위험신호 꼼꼼히 체크하라

오프하우스에서 간과하면 안되는 이상신호

엉성한 수리, 어수선한 집은 잘 살펴봐야
강한 탈취제 냄새 곰팡이 은폐 가능성도

오픈하우스 방문 시 감정적인 판단보다는 이성적으로 위험 요소들을 판단하고 이를 메모해두는 것이 좋다. [unsplash.com 제공]

오픈하우스 방문 시 감정적인 판단보다는 이성적으로 위험 요소들을 판단하고 이를 메모해두는 것이 좋다. [unsplash.com 제공]

지금 당장 이사해야 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조만간 집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들에게 오픈하우스는 중요한 이벤트다. 관심있는 매물을 직접 방문해 집을 꼼꼼히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오픈하우스에 가면 주택 외관과 인테리어 외에 무엇을 어떻게 둘러보는 것이 좋은지 잘 모를 경우가 많다. 물론 나중에 인스펙션을 통해서 보다 자세한 사항을 알아볼 수 있지만 오픈하우스에서 미리 필터링할 수 있다면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오픈하우스 시 예비 바이어가 꼼꼼히 살펴야 할 이상 신호들을 알아봤다.  
 
 
 
어수선한 집
 
집 안 곳곳이 정리되지 않은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면 혹여 위험 요소가 없는지 꼼꼼히 둘러볼 볼 필요가 있다. 물론 너무 물건이 많아 어수선할 수도 있지만 혹시 이것이 주택 결함을 감추기 위한 것이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셀러에게 인스펙션을 위해 물건들을 좀 치워달라고 요청했는데 셀러가 한사코 이를 거부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짐 뒤에 터마이트 피해 흔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어수선한 집들에서 발견되는 문제는 비단 터마이트뿐만 아니다. 벼룩과 진드기 등 다양한 해충이 있을 수도 있고 이로 인해 악취나 곰팡이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심한 탈취제 냄새
 
오픈하우스 시 많은 셀러들이 방향제나 탈취제를 이용해 방문객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려 한다. 그러나 향이 너무 자극적이거나 심하다면 이에 대해서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방향제나 탈취제 사용 시 너무 과하게 뿌려 단순히 냄새가 심한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일부는 곰팡이나 설치류 피해 흔적을 감추기 위해 탈취제를 사용할 수도 있으므로 냄새가 너무 심하다면 이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분 러그
 
'설마 그렇게까지 한다고?'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 부동산 중개인의 설명에 따르면 예비 바이어와 함께 간 오픈하우스에서 우드 플로어 거실에 부분 러그가 깔려 있었는데 셀러는 "손자들이 놀러 오면 푹신하고 편하게 놀라고 깔아 둔 것"이라며 "나중에 치우고 싶으면 언제든 제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바이어는 그 집을 계약을 했는데 이사 후 그 러그 밑에 전 주인이 키우던 반려견이 씹고 긁어서 바닥이 3피트가량 패여 슬레이브 바닥이 노출된 것을 알았다. 이런 황당한 낭패를 막기 위해서는 오픈하우스 방문에서 의심스러운 부분 러그가 있다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집주인의 양해를 얻어 들춰볼 필요가 있다.  
 
 
 
이웃
 
오픈하우스는 보통 조용한 낮 시간 대에 짧게 진행되기 때문에 해당 동네와 이웃 주민들에 대해서까지는 알기가 쉽지 않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주택 구입 시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집 자체보다는 이웃일 수 있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주말 밤 주택 근방을 차로 둘러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술에 취해 고성방가하는 이웃이나 너무 시끄럽게 파티를 여는 이웃 주민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주말 밤이기 때문이다.  
 
 
 
엉성한 수리
 
오픈하우스에 갔다가 엉성하게 수리된 곳을 봤다면 이에 대해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주로 엉성하게 수리된 곳은 집주인이 직접 시행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DIY 수리는 작은 부분일 가능성이 크지만 이렇게 작은 부분도 엉성하게 수리한 것이 티가 난다면  배관이나 배선 등 큰 프로젝트도 잘 됐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고 설명한다. 또 "이 수리 자국이 급하게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닌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제 발견했다면
 
오픈하우스 방문 시 예비 바이어의 가장 중요한 자세는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를 지양하는 것이다. 즉 외관만 보고 혹은 실내 인테리어만 보고 사랑에 빠져 덜컥 구입을 결정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오픈하우스에 갈 때는 리스팅에서 마음에 들었던 주택에 결함이나 위험요소가 없는지 확인하러 간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오픈하우스에서 포착된 위험 신호를 무시하면 에스크로 진행 시 셀러, 바이어, 중개인까지 모두 힘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하우스 투어를 하면서 우려되는 점이나 이상 조짐을 발견하면 이를 모두 적어 중개인과 상의한 뒤 계약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의 사항
 
오픈하우스에 임하는 가장 중요한 태도는 바로 말을 아끼는 것이다. 셀러가 보는 데서 집에 대한 험담을 한다든가 집 가격이 비현실적이라는 등 감정섞인 말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이 집이 드림하우스라든가 원하던 학군이라든가 등과 같은 지난친 칭찬이나 호감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이 역시 나중에 집값 흥정에 방해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오픈하우스 참석 시 어린 자녀를 동반하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다. 자녀들을 신경 쓰느라 집을 제대로 둘러보기 힘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 역시 무음으로 해놓고 주택 투어 동안은 온전히 투어에 집중하는 것이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주현 객원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