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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베네주엘라 불법입국자 ‘해법’

인접국 콜롬비아 대처 방식 주목

[로이터]

[로이터]

최근 시카고에 유입된 불법입국 이민자들의 숫자가 3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이 베네주엘라 출신인데 시카고 보다 먼저 베네주엘라 이민자들을 받았던 콜롬비아가 어떻게 대처했는지가 주목 받고 있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는 지난 10년간 적어도 60만명 이상의 베네주엘라 이민자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전체로는 190만명의 베네주엘라 이민자들을 수용했는데 대체적으로는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큰 무리 없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시카고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최근 콜롬비아의 이민 정책도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 베네주엘라와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 배타 경향도 증가하고 있다.  
 
베네주엘라 주민들이 고국을 떠나 인접국인 콜롬비아나 먼 미국으로 향하는 이유는 극심한 경제난과 정치 불안으로 인해서다.
 
 지난 2014년 베네주엘라 국민 770만명이 해외로 떠났다. 대부분 여권을 소지하고 않은 채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범죄 조직에 많은 돈을 주거나 입국 후 인신매매의 피해를 입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콜럼비아의 불법입국 이민자에 대한 대처는 노동허가서 발급과 궁극적인 시민권 취득까지 허용하면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콜롬비아 정부도 낮은 임금으로 일자리를 차지하고 교육과 의료 자원을 소비한다는 측면을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콜롬비아의 주요 산업인 커피 농장에도 도움이 되는 등 궁극적으로는 이들의 유입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이유로 베네주엘라 이민자들에게 노동 허가증을 발급하고 시민권 취득까지 허용하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시카고에 유입된 불법입국 이민자들에게도 노동허가증을 신속하게 발급해 현지 정착을 돕고 정부 지원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하지만 연방 정부의 노동허가증 발급은 더디고 일부 시카고 시의원들이 불법입국 이민자들에 대한 지원보다 로컬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 역시 국제 사회의 지원으로 불법입국 이민자에 대한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가자와 우크라이나, 남수단에 대한 지원으로 변경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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