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처’ 세대의 대책은 ‘다쓰죽’!
임동섭 목사 에콰도르 선교사
이 책은 미국의 대표적인 재무 설계사이자 라이프 코치인 스테판 폴란과 공저자인 마크 레빈이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수많은 사람들을 컨설팅하면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살아 있는 동안 안정적으로 그리고 여유 있게 일과 가정을 지키면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4가지 경제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지금 당장 사표를 써라.’ 이것은 실제로 회사를 그만두라는 말이 아니라 바로 이 순간부터 현실적인 수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유인이 되라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현금으로 지불하라.’ 이것은 21세기에 파산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세 번째는 ‘은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 65세면 정년이라는 인위적인 한계를 정해서 자신이 지닌 사회적 능력을 일찍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다 쓰고 죽어라!’ 이 말은 쓸 돈 없이 궁색하게 살라는 뜻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자신과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치밀하게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되 죽을 때 자녀들에게 유산을 남길 때에는 신중을 기하라는 의미입니다. 서울신문 노주석 논설위원은 다음과 같은 마처 세대의 처세법을 제시했습니다. 첫째는 재산을 물려주는 대신 용돈을 줄 것, 둘째는 자녀교육과 혼사에 재산을 올인 하지 말 것, 셋째는 제2의 직업을 찾을 것, 넷째는 배우자나 친구와 함께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가질 것 등이었습니다.
애틀랜타에서 목회해오다 은퇴한 친구가 은퇴하기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시무했던 교회의 Y장로님은 아들이 부모를 모시겠다고 하면서, 부모가 살고 있는 집과 아들이 살고 있는 집을 팔아 큰집을 사서 함께 살자고 하더랍니다. 장로님 생각에 그렇게 하면 생활비도 절약되고 손자들과 놀기도 할 것 같아 아들과 함께 살기로 했답니다. 처음에는 아들이 용돈을 주어 좋았는데 점점 액수가 줄어들더랍니다. 손자들도 학교에 다니고 저녁에는 학원에 가니 만날 시간도 없더랍니다. 나중에는 냉장고 문을 열 때 며느리의 눈치가 보이더랍니다. 장로님은 잘 못 생각했다고 엄청 후회를 했다고 합니다. 마처 세대의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해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은연중 큰 것은 아닐지라도 음식이나 선물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녀들이 사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본인이 자유롭게 음식점에 가서 먹고, 원하는 물건을 사는 것이 좋은 대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천합니다.
목회칼럼 / 에콰도르 임동섭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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