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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특목고 인종 다양성 증가

흑인·히스패닉 입학 제안 늘어
여전히 대다수는 아시안 학생

그동안 뉴욕시 특목고 학생 구성에 인종적 균형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온 가운데, 올해 특목고 인종 다양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뉴욕시 교육국(DOE)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이 뉴욕시 8개 특목고에서 받은 입학 제안은 각각 전체의 4.5%, 7.6%로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흑인 학생이 3%, 히스패닉 학생이 6.7%를 차지한 것과 비교해도 소폭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교육 전문가들은 “여전히 인종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뉴욕시 8개 특목고 중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스타이브슨트 고등학교의 올해 합격자 744명 중 ▶아시안 학생이 496명 ▶백인이 127명인 반면, ▶흑인 학생은 10명 ▶히스패닉 학생은 16명이었다.  
 
스태튼아일랜드 테크고교에서는 올해 흑인 학생 1명, 히스패닉 8명에게 입학이 제안됐는데, 이는 작년 흑인 및 히스패닉 학생 9명에게 입학이 제안된 것과 같은 수치다.    
 
공립교 전체에서 흑인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24%, 히스패닉이 41%임을 고려하면 현저히 낮은 비율이다.  
 
올해 역시 특목고 입학 제안을 받은 대다수는 아시안 학생이었다. 올해 특목고 입학을 위해 작년 가을 약 2만5700명의 학생들이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SHSAT)’를 치렀고, 이중 4070명이 입학 허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2100개가 넘는 입학 제안이 아시안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에 대해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특목고 입학 인종 차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몇 년 동안 “SHSAT가 특목고 인종 다양성 증가를 가로막는다”며 폐지 논쟁이 계속됐으나, 아시안 커뮤니티의 거센 반발로 시험이 계속 유지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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