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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한인정치 1번지’ 영광 재연하려면

임상환 OC취재담당·부장

임상환 OC취재담당·부장

오렌지카운티에 올해도 한인 후보 풍년이 들 전망이다. 11월 5일 OC 로컬선거 출마 선언 한인이 벌써 6명이다. 이 중 5명은 시의원 선거에, 1명은 수도국 위원 선거에 나선다. 8월 중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까지 더 많은 한인이 시의원, 교육위원, 수도국 위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도 한인의 로컬선거 출마는 한인 인구가 많은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지난 2020년 당선된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은 시 사상 최초의 한인 여성 시장이 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시장 선거엔 시 전체 유권자가 투표한다. 김 시의원은 래리 에이그런 부시장과 함께 당선 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 시의원은 4년 전 선거에서 3만8600여 표, 15.2% 득표율로 역대 시의원 선거 최다 득표 기록을 세웠다. 당시 2위로 당선된 에이그런과의 표 차이는 4700표가 넘었다. 김 시의원이 당시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충분히 당선을 노릴 수 있다.
 
존 박 OC공화당 제1부의장은 어바인 1지구 시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어바인 시는 올해 처음으로 지역구 선거를 시행한다. 오차드힐스와 웨스트 어바인, 노스파크 등 지역이 포함된 1지구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에 매우 유리한 선거구다. 아시아계 투표가능연령주민(CVAP) 비율이 49%에 달하기 때문이다. 백인과 라티노 CVAP는 각각 37%와 13%다.
 
2018년부터 연달아 세 차례 시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박 부의장은 1지구에 24년째 살고 있으며 현직 시의원이 없는 가운데 선거를 치른다는 점을 들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풀러턴에선 4년 전, 한인으로선 사상 처음 시의회에 진출한 프레드 정 부시장은 재선에 나선다. 정 부시장은 ‘한인을 위한 선거구’로 통하는 1지구에서 시 사상 최초의 한인 재선 시의원 기록에 도전한다. 2020년 연방 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2년 전, 선거구가 조정됨에 따라 정 부시장은 4년 전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선거구 조정 결과, 1지구의 아시아계 투표 가능 연령 시민권자(CVAP) 비율은 56%로 늘었다. 4년 전엔 이 비율이 48.4%로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백인과 라티노 CVAP는 각각 33%, 9%다.
 
한인 인구 기준으로 어바인, 풀러턴에 이어 OC 톱3에 드는 부에나파크에선 최용덕 시 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가 2지구 출마를 선언했다. 최 커미셔너가 당선되면 조이스 안 부시장과 함께 시의회 5석 중 2석을 한인이 차지하게 된다. 2지구는 약 9000명의 총 유권자 중 47%를 라티노가 차지한다. 한인 포함 아시아계는 17%, 백인은 29%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한인이 출마하는 라구나우즈 시의원 선거도 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이은주 씨는 한인 밀집 거주 은퇴자 커뮤니티인 ‘라구나우즈 빌리지’ 주민이며, 이 단지를 운영하는 비영리법인 유나이티드 라구나우즈 뮤추얼의 이사를 맡고 있어 시에서 약 80%의 비중을 차지하는 단지 내에 상당히 알려진 인물이다. 라구나우즈 빌리지엔 한인이 약 2500명 거주하며 라구나우즈 한인회(회장 박승원)도 있어 이 씨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메건 유 슈나이더 OC수도국(MWDOC) 7지구 위원은 3선에 도전한다. 2016년 첫 도전에서 2위의 두 배에 달하는 득표율(42.3%)로 당선된 슈나이더 위원은 2020년 57.4%의 표를 얻어 낙승을 거뒀다. 7지구엔 알리소비에호, 데이나포인트, 미션비에호, 샌클레멘티 등 카운티 남부 도시들이 속한다.
 
선거 출마 후보는 운동 경기에 출전한 선수 같은 입장이다. 유권자는 경기를 지켜보는 관람객에 그칠 수도 있고, 후원과 응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서포터가 될 수도 있다. 한인 후보의 당선을 늘리려면 서포터를 늘려야 한다. 관람객을 서포터로 만들기 위해선 유권자 개인의 자각과 각 후보, 한인 단체, 언론매체 등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후보 풍년을 선거 승리란 수확까지 연결하려면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OC가 한인 정치 1번지란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한 해가 되도록 분발해 보자.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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