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한인, 딸 총격 살해 후 극단 선택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서
한 아파트 살던 30대 딸 살해
경찰 “다른 가족 연루 가능성”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 경찰국은 지난 3일 오후 2시 20분쯤 홈스테드 로드와 브룩스톤 드라이브에 있는 채플뷰 아파트에서 총격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경관은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두 남녀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딩국은 이튿날인 4일 사망한 남성을 70세 최한호씨, 여성을 최씨의 딸인 31세 최혜진씨라고 신원을 밝혔다.
채플힐 경찰국 대변인 알렉스 카라스퀼로는 이 사건에 대해 ‘살해 후 자살(murder-suicide) 사건’이라고 밝히면서 “최씨가 딸에게 총격을 가한 뒤 스스로 총을 겨누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씨 부녀는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작성된 경찰 리포트에는 다른 가족으로 보이는 제임스 준호 최(27)씨도 연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해당 아파트에서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더럼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본지는 사건에 관해 문의하고자 경찰국에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한편, 채플힐은 주립 명문대인 노스캐롤라이나대(UNC) 본교가 있는 도시다. 채플힐교회 박인환 담임목사는 해당 사건에 대해 “한인 인구가 그다지 많지 않은 곳이라 충격적이었다”며 “이 지역에서 미국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한인 시니어들의 고립 문제가 이어져 오긴 했으나 해당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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