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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회 지회·분회 소통 막혔다

SD분회 주요 임원 문제 제기
주요 행사 등 정보 전달 안 돼
“분회 의견 경청 반영 바람직”

재향군인회 SD분회백황기 분회장(오른쪽)과 조주호 목사가 지난 31일 지회-분회 간 소통 부재의 문제에 대해 토로하고 있다.

재향군인회 SD분회백황기 분회장(오른쪽)과 조주호 목사가 지난 31일 지회-분회 간 소통 부재의 문제에 대해 토로하고 있다.

재향군인회 샌디에이고분회의 주요 임원들이 재향군인회의 전반적인 화합과 발전을 가로막는 지회와 분회 사이의 불통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 백황기 SD분회장과 조주호 목사(6.25 참전 용사)는 샌디에이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샌디에이고 분회가 지난 2011년 결성돼 엄연히 공식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인데도 관할  지회로부터 주요 행사 일정이나 새로운 분회 창설 등  조직 내 정보와 소식들을 전혀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조주호 목사도 “샌디에이고 분회를 관장하고 있는 지회가 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독자적으로 활동하기보다는 내용을 전달받아 체계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한 차원의 연락 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느낌”이라며 “분회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고 큰 행사 같은 것은 분회의 의견도 미리 경청하고 반영해 주는 것이 상부 조직의 바람직한 역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백 분회장은 “예를 들어 최근 본국의 재향군인회장이 방문한 행사도 재향군인회와는 관련이 없는 자리에서 알게 됐고 부랴부랴 행사에 참석했지만 도무지 어떤 순서와 내용이 오갈지 사전에 알 수도 없었고 뒷전에 밀려있어 마치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인가 싶어 당황스러웠다”며 “어차피 중요한 일정들을 타 연합회를 통해 연락받고 있는 형편이니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상당히 불쾌했을 뿐 아니라 이는 향군 상호 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권익에 앞장서자는 재향군인회의 목적에 완전히 어긋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백 분회장은 “SD분회는 매년 5월 메모리얼 데이마다 한국전 참전 전몰용사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특히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 용사를 보살피며 베테란스 데이의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회의 연락체계가 잘 이뤄져야 분회의 활동도 상급조직인 지회에 더 자세히 전달하고 피드백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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