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평결에 대한 IL 정치인 반응
정치적 입장 따라 극명하게 엇갈려
소속 정당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인 가운데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비난을 서슴지 않던 JB 프리츠커(민주) 일리노이 주지사는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이며, 동성애 혐오자이자, 사기꾼이며, 이 나라를 위협하고 있다”며 “그는 이제 그 목록에 새로운 ‘중범죄자’라는 별칭을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프리츠커 는 “트럼프가 다시는 대통령실에 들어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민주)은 “이번 평결은 정의가 구현되는 민주주의에 매우 중요한 승리”라며 “그는 전직 대통령으로 부끄러운 인물”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 주 연방 상원의원 딕 더빈(민주)은 “대통령을 포함해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는 없다”며 “이번 평결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얼마나 부적합한 인물인지 보여준다”고 했고 전 주 하원의원 애담 킨징어는 “그는 이제 중범죄자이며, 앞으로 죄목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과 반대되는 의견을 보인 이들도 적지 않았다.
전 일리노이 주지사인 로드 블라고야비치(민주)는 “오늘 나는 트럼프를 더 좋아하게 됐다”며 “직접 당해봤으니까 나는 알 수 있다. 처음부터 트럼프 재판은 정치적인 이유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고, 전직 대통령에게 제대로 된 변론 기회를 거부한 것은 물론 터무니 없을 정도로 불법적인 배심원 배치를 허용, 유죄 평결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판사와 민주당 검사들이야말로 전부 미국의 민주주의를 망친 혐의로 감옥에 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일리노이 주 공화당은 “민주당은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민주주의와 재판 시스템을 자신들의 무기로 사용하거나 약화시카고 있다”고 지적했다.
플로리다 주지사 론 디산티스(공화)는 “불공평한 판사, 검사, 배심원 등으로 민주당은 ‘트럼프 사냥’에 성공했다”며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지만, 그 누구도 법 아래 있지도 않다. 피고가 트럼프가 아니었더라면 이 재판이 이렇게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다”고 전했다.
보수단체 ‘일리노이 프리덤 코커스’는 “오늘은 미국에 굉장히 슬픈 날이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이 어떻든 간에 모든 미국인은 공평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 그가 변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사실은 굉장히 불공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전체가 오는 11월 5일 트럼프에게 더 공정한 판결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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