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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뉴욕시 아시안, 이민자 예산 늘려라

최근 뉴욕 시청 앞 계단에서는 민권센터가 참여한 두 시위와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18% & 그로잉 캠페인’은 뉴욕시 아시안 인구가 현재 18%이며 계속 늘어나고 있어 그에 걸맞은 시정부의 아시안 커뮤니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외쳤다. 이 단체는 처음엔 ‘11% & 그로잉’ 이름으로 시작했다. 10여 년 전 뉴욕시 아시안 인구가 11%였던 까닭이다. 아시안 인구 비율에 따라 이름도 바뀌는 단체다. 민권센터는 ‘11%’ 때부터 아시안아메리칸아동가정연맹(CACF) 등과 함께 이 캠페인에 참여해왔다. 10여 년 전 시정부의 아시안 커뮤니티 예산 지원은 3%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도 6%에 그치고 있어 18% 캠페인은 올해 ①아시안 커뮤니티 단체 사회봉사 서비스 지원 예산 750만 달러 ②아시안 단체 역량 강화 기금 750만 달러 ③아시안 커뮤니티 보건 예산 40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또 하나의 집회에서는 ‘이민자 권익을 위한 뉴욕시 조례와 예산’을 촉구했다. 뉴욕이민자연맹 등 여러 이민자 단체들과 함께 난민 보호시설의 사람들을 쫓아내지 못하도록 ‘보호소 퇴거 중단 조례(인트로210)’ 제정을 요구했다.
 
그리고 ①이민자 수용소 감금, 추방 정책 지지 철회와 이민자 법률 서비스 예산 1억900만 달러 책정 ②이민자들의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를 위한 성인 영어 교육 프로그램 예산 2180만 달러, 시의원 재량 예산 900만 달러, 아동 양육 지원 2500만 달러 책정, 서민 은행 설립 조례 제정  ③이민자 커뮤니티 정치력 강화와 민권 보장을 위해 커뮤니티 통번역 언어서비스 기구 설립 예산 500만 달러 ④이민자 학생들이 받는 교육 질 향상을 위한 영어 교육 예산 30만 달러, 신규 이민자가 많은 학교 지원 50만 달러, 이민자 가정 지원 홍보와 소통 기획 사업 400만 달러 ⑤건강한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해 보건 예산 400만 달러, 이민 신분 장벽이 없는 의료 보장 제도 확대를 외쳤다.
 
요구하지 않으면 절대로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민권센터는 뉴욕이민자연맹, CACF 등와 연대해 줄기차게 아시안과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한 예산 확대를 시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롭게 마련되는 예산은 고스란히 커뮤니티를 위해 쓰일 것이다.
 
민권센터가 이렇게 시위에 참여한 소식이 전해지면 옛날에는 불평 전화가 오기도 했다. “미국에 와서 살 수 있게 해준 것만도 고마운데 어디 감히 정부에 맞서 시위를 하냐”고 야단을 쳤다. 자신이 정부 고위직 인사라고 밝히며 따끔하게 혼을 내야겠다 싶어 전화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알고 보니 시정부 기관의 ‘자문위원’이라는 직책을 스스로 만들어 ‘팔고’ 다니는 사기꾼이었다. 다행히 요즘엔 그런 전화는 거의 없고 응원과 격려가 많다. 고위직이라고 거짓말하는 사람도 없고 대신 한인 정치인들이 많아져 힘이 된다. 다만 최근 두 시위와 집회에는 다른 아시안, 이민자 의원들은 나왔는데 한인 의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바쁜 다른 일정 탓이었겠지 하고 좋게 생각한다. 하지만 계속 눈여겨 볼 터이다. 한인 정치인이 한인과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해 싸우지 않는다면 쓸모가 없는 까닭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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