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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남용 사망자 5년 만에 첫 감소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사망자, 약 4% 줄어
해독제 날록손 공급, 마약 단속 강화 등 효과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약물남용 사망자 수가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16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게시된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만7543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2022년 약물남용 사망자 수(11만1029명)에서 3.2% 감소한 수치다. 약물 종류로 구분했을 경우,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7% 감소했다. 다만 코카인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5%, 필로폰이 원인이 돼 사망한 경우는 2% 증가했다.  
 
국립보건통계센터(NCHS) 연구원들은 “다행스럽게도 펜타닐과 같은 합성 아편유사제로 인한 사망자가 감소하면서 전체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연방정부가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을 역전시키는 길항제인 날록손 보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것 또한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혔다.  
 
뉴욕주에서는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49명으로, 역시 직전해(3483명) 대비 감소 추세를 보였다. 뉴욕시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수도 같은 기간 3187명에서 3156명으로 소폭 줄었다. 전국 사망자 수 감소폭보다는 작은 수준이지만, 뉴욕시에서도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는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치료를 전혀 못 받는 이들도 많다며 우려했다.  
 
브라이언 헐리 미국 중독의학협회 회장은 “여전히 약물중독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역사적으로 많은 상태”라며 “중독된 환자와 치료를 받는 사람들 그룹 간 격차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약물 중독자들이 치료제에 대해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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