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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치력신장위원회’ 2기에 바란다

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결성된 ‘미주정치력신장위원회(회장 하기환, 공동위원장 김봉현,박성수)’ 2기가 출범했다. 11월5일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활동 준비에 나선 것이다.  
 
정치력신장위는 ‘정치활동위원회(PAC)’ 성격의 단체다. 팩(PAC)은 선거에서 특정 정치인을 후원하거나 특정 법안에 대한 찬반 활동을 벌이는 정치 단체를 말한다. 이로 인해 정치력신장위는 2021년 출범 당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개인적 수준에 머물던  한인들의 정치인 후원을 커뮤니티 차원으로 확대하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력신장위 측은 2기 출범에 맞춰 조직과 활동 방향의 변화를 예고했다.  눈에 띄는 부분이 인적 변화와 조직 개편이다. 이사진 규모는 기존 40여명 수준으로 유지하되 이사의 절반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 최고 결정 기구인 5인 최고위원회가 구성되고 지원 후보를 결정할 지역선정위원회도 만든다.  
 
활동 범위도 넓어진다. 한인 후보 위주에서 한인 상권 지역 등의 정치인 후원에도 관심을 갖겠다는 것이다. 이는 ‘친한파 정치인’ 네트워크의 확대 의도로 보인다. 1기가 다소 느슨한 형태의 조직이었다면 2기는 좀 더 체계적인 모습을 갖춘 듯하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우선 내부 결속 문제다. 대대적인 이사 교체에 대해 ‘새로운 활력’을 이유로 밝혔지만 혹시 단체의 목적이나 방향성에 충분히 공감하지 못한 이사들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따라서 새로운 이사는 단체 목표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인물들을 영입해야 한다.  
 
 활동의 대중화도 중요하다. 특정 후보 후원 결정 과정에서 한인 사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후원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미다. 아울러 기금 규모의 확대 방안도 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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