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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산업박물관 억만장자 기부자 이름으로 변경

시카고 과학산업 박물관 [시카고 관광청]

시카고 과학산업 박물관 [시카고 관광청]

시카고 과학산업박물관(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MSI)이 거액 기부자 켄 그리핀의 이름을 따 명칭을 변경한다.  
 
지난 2019년 10월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 창립자이자 플로리다로 이주하기 전까지 일리노이 최고 갑부였던 억만장자 그리핀(55)으로부터 1억2500만 달러를 기부 받은 지 5년만이다.  
 
과학산업박물관은 14일 박물관 명칭을 오는 19일부터 케네스 C 그리핀 과학산업박물관(Kenneth C. Griffin 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으로 공식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은 사전 예약을 하는 경우에 한해 박물관 무료 입장 행사를 실시한다.  
 


그리핀이 기부한 1억2500만달러는 박물관 91년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박물관은 기부금을 통해 그리핀 스튜디오라고 불리는 디지털 스페이스를 만든다. 또 ‘Notes to Neurons’라는 이름의 음악 관련 전시관도 생긴다. 아울러 우주 센터와 돔 극장 건설에도 그리핀의 기부금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의 인기 전시관 중 하나인 헨리 크라운 스페이스 센터 개보수 작업을 통해 SpaceX Dragon Spacecraft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이 우주선은 우주정거장 미션에 실제 사용됐던 것으로 박물관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박물관 북쪽에 위치한 헨리 크라운 스페이스 센터는 아폴로 우주선 착륙 캡슐을 전시하고 있어 박물관 관람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박물관측은 그리핀의 기부에 대해 “이 선물은 다음 세대의 과학자와 리더들에게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를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리핀도 보도자료를 통해 “박물관이 모든 이들에게 발명의 재능을 고취시키는 사명을 도울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카고 역사학자 셔먼 토마스는 "MSI의 원조 설립자 줄리어스 로즌월드는 당시 박물관에 그 어떤 개인의 이름을 붙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박물관을 설립한 사람들의 본래 뜻을 존중하고 또 시카고 역사에 오점이 될까 봐, 한편으론 아쉬움이 남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리핀은 1990년 시카고서 시타델을 창립하고 현재 310억달러가 넘는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로 유명하다. 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에 40위권에 올라 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만연한 범죄 등의 이유로 가족과 함께 시타델의 본사를 플로리다로 이전했다. 그는 이주 직전 공개 석상에서 “시카고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장소가 없다", “시카고에서 좋은 날이 아프카니스탄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핀은 구체적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고급 콘도 건물 소매업소에 총탄이 날아든 것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과학산업박물관은 시카고 남부 하이드파크의 호변가인 잭슨파크 부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1893년 콜럼버스 만국박람회 당시 순수미술관으로 사용됐던 공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당시만국박람회에는 조선에서 정경원 출품대사를 중심으로 한국관을 설치해 조선을 전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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