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주방 개조 아이디어…모듈식 제품으로 내 취향껏 꾸며볼까
개조비용 평균 6천~2만5천불 선
배관ㆍ배선 전문가 고용해야 안전
▶고려사항
시작 전 집주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파티 시 어떤 메뉴를 주로 요리하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무조건 보기에 좋고 화려한 야외용 주방가전을 들여놓는다고 활용도가 높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초대 손님이 주로 5명인지 아니면 10명이 넘는지부터 따져본 다음, 파티 메뉴가 주로 바비큐 위주인지, 칵테일이나 와인을 위한 콜드 파스타와 치즈 플레이터 위주인지, 아니면 찌개와 불고기 등 한식 상차림인지 등도 살펴봐야 한다. 그래야만 요즘 피자 화덕이 유행이라고 무조건 설치한 뒤 이후 사용하지 않는 낭패를 막을 수 있다. 만약 그릴을 설치할 예정이라면 싱크대도 함께 설치하면 여러모로 편리하므로 전문업체와 논의해 설치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예산
주택 리모델링 네트워크 플랫폼 엔지(angi.com)에 따르면 패티오용 작은 규모부터 맞춤형 주방까지 야외 주방 개조를 위한 비용은 전국 평균 최소 6000달러에서 2만5000달러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예를 들어 300평방피트 규모의 야외 주방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평균 비용은 1만3000~1만6000달러 정도로 나타났는데 가전제품이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요되는 비용은 주로 어떤 자재를 선택할 것인지, 혹은 어떤 야외 주방가전을 구입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한다.
▶배관· 배선
무조건 냉장고와 그릴을 구입할 예산만 확보됐다고 야외 주방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싱크대와 식기세척기, 제빙기 등을 설치하려고 한다면 설치하려는 곳에 수도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냉장고, 전기스토브, 믹서기 등을 설치하고 싶다면 전기 배선 역시 필수. 이를 위해서는 배관, 배선 전문업체를 고용해야 한다. 이때 배관, 배선이 지역 건축 법규 및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가 필요하다.
전기배선 전문가들은 "특히 야외에서 전기를 쓰기 위해서는 외부 콘센트 커버는 필수"라며 "또 야외 주방에 필요한 전력량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위한 정확한 콘센트 선택을 할 수 있는 전문가를 고용해야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제품 선택
야외 주방은 실내 주방보다 친환경 자재나 제품을 사용하기 용이하다. 전기 그릴, 태양열 조명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 전문가들은 "스테이크 조명부터 뒷마당 조명 등 다양한 야외 조명을 태양광 조명으로 사용하면 전기료 절약은 물론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싱크대나 조리대의 경우 스테인레스스틸 소재는 유지 및 관리가 편리하다. 전문가들은 "스테인레스스틸은 석조나 목재와 달리 표면에 공기구멍이 없어 세균과 박테리아가 번식할 위험이 없다"며 "사용 후 간편하게 세제를 이용해 세척과 살균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한다. 또 가스레인지보다는 전기인덕션 설치를 고려할 만한데 이는 녹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는 데다 내구성도 좋기 때문이다.게다가 화염이 발생하지 않아 훨씬 더 쾌적한 환경에서 요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수납공간
뒷마당이나 패티오에서 사용할 식기나 유텐실을 보관할 수납장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비싼 맞춤형 캐비닛을 제작할 수도 있지만 생활가전용품 매장에서 판매하는 캐비닛을 구입하면 보다 더 저렴하다. 그리고 야외 바를 설치할 계획이라면 와인 냉장고와 와인 잔 등을 수납할 공간도 생각해야 한다. 이외에도 겨울이나 우기 때 가전제품과 야외 가구를 보호하기 위한 지붕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모듈식 주방
만약 보다 저렴하게 야외 주방을 만들고 싶다면 모듈식 야외 주방(Modular Outdoor Kitchens)을 고려해 볼 만하다. 모듈식 야외 주방은 로우스(lowes.com)나 홈디포(homedepot.com)가 이 섹션을 따로 운영할 만큼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모듈식 야외 주방은 규격화된 표준 사이즈의 그릴, 싱크대, 카운터탑, 캐비닛, 냉장고, 선반 등 야외 주방을 위한 구성품을 따로따로 판매 하는 것인데 이를 필요에 따라 구입해 조립하면 원하는 야외 주방을 완성할 수 있다. 대략의 야외 주방 레이아웃이 나오면 일단 필요한 것부터 구입한 뒤 이후 여유가 생기면 필요에 따라 추가로 구입해 조립할 수 있어 편리하다. 더욱이 집주인이 주방 레이아웃에 확신이 없을 때 한번에 모두 설치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필요에 따라 설치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이주현 객원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