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헤어, 운항편수 줄고 노선도 감축
보잉사 항공기 제작 지연 여파
보잉사는 현재 주문한 항공기를 제 때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국내외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안전 사고로 제작 공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로 인해 완성된 항공기를 납품 받아 운항에 나서야 하는 항공사들은 운항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오헤어공항에 취항하고 있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경우 올 여름 오헤어공항에서 출발 하거나 도착하는 항공편의 33%를 줄일 예정이다. 사우스웨스트는 네 곳의 공항에서 운항을 중단하고 오헤어와 애틀란타 공항의 운항 횟수를 줄였다. 새 항공기 수령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메리칸항공사의 경우 오헤어와 프랑스 파리간 항공편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 기간은 올해 9월부터 내년 여름까지다.
유나이티드항공사는 조종사들에게 5월에서 6월 사이에 자발적인 휴직을 권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오헤어공항의 올해 여름 운항편수는 작년보다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항공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보잉사의 항공기 제작 일정이 늦춰지면서 오헤어공항이 더 많은 항공기를 운항하는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항공사들이 본격적으로 항공기 운항에 변화를 주는 시점은 올 여름이 끝난 뒤인 하반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보잉사와 함께 세계 상용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유럽의 에어버스 역시 주문이 밀려 있어 제 때 완성된 항공기를 납품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잉사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안전사고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있다. 일부 직원들이 내부 고발을 통해 항공기 제작 과정에서 안전 규칙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지 않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알래스카 항공이 운항하던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도어 플러그가 빠지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례에서 시작됐다. 이런 사고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737 맥스의 추락 사건 이후 발생해 보잉이 안전 불감증에 빠졌다는 비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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