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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MTA, 오버타임 수당 과다지출

초과근무수당 10만불 이상 직원 700명 넘어
총 급여 지출액 전년대비 9% 증가, 사상 최고
교통혼잡료 시행 앞둔 뉴요커들, MTA에 부정적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재정난을 호소하며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고, 다음달부터는 교통혼잡료 부과도 추진하고 있으나 정작 내부 경영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뉴욕주 싱크탱크 엠파이어공공정책센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MTA에서 초과근무수당으로만 10만 달러 이상을 번 직원은 총 724명에 달했다. 초과근무수당이 과도했던 탓에 MTA에서 급여로 지급한 금액은 총 6억6300만 달러(9%) 더 늘었다.
 
MTA가 본사, 메트로노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등 자회사에 총 지급한 초과근무수당 금액은 13억7000만 달러로, 직전해 대비 7500만 달러(6%) 늘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2억4600만 달러(2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MTA가 정규직 인력을 충원하거나, 인력이 많이 필요한 특정 지역에 더 많은 직원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초과근무수당 지급액을 줄일 수 있지만,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는 관행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초과근무수당을 많이 받아간 직원들은 고연차 직원들이 많아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해리 돕슨 메트로노스 열차 감독관은 연봉 11만7183달러에 초과근무수당만 25만4638달러를 받았다. 초과근무수당은 직전해 대비 2만5000달러 늘었다. 돕슨은 지난해 MTA에서 초과근무수당으로만 20만 달러 이상을 받은 MTA 직원 13명 중 한 명이다.  
 
MTA의 초과근무수당 지급액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초과근무수당을 10만 달러 이상 받은 사람은 2021년 320명, 2022년 566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MTA 측은 팬데믹 영향에 정규직 직원을 채용하기 어려워 기존 인력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초과근무수당 지급액이 늘었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초과근무수당 지급액이 지나치게 많고, MTA의 재정난도 심각한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센터 측은 언급했다
 
주 감사원에 따르면, MTA가 보유한 장기 부채 규모는 2000년 114억 달러에서 2010년 290억 달러, 2023년 404억 달러 수준으로 늘었다. 2023년 424억 달러 수준이던 미결제 부채는 2028년 599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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