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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신춘부

이제는 푸른 하늘
어두운 차가운 장막은 걷히고
뭉게구름들이
평화로이 떠다니고,
 
들꽃들이  
하얀색으로
붉은색으로
황무지를 채색하고 있다
 
그 아래
물오른 나무들이
지친 등산객들에게
다시 시작하는 봄이 왔다고
겨울잠을 깨우고
 
여기 겨울 내내

얼음 밑에서
조잘거리는시냇물 소리에
흥겨운 무명 시인은
생명의 영원을 노래하고 있다.
 
-4.20.2024 베어마운틴 등산에서

고용하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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