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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션 시어터 이창동 회고전

박하사탕·밀양·시·버닝…
대표작 5편 19일까지 상영

아메리칸 시네마테크의 이창동 회고전에서 상영되는 '박하사탕'. [American Cinematheque]

아메리칸 시네마테크의 이창동 회고전에서 상영되는 '박하사탕'. [American Cinematheque]

아메리칸 시네마테크가 한국의 대표적 작가주의 감독 ‘이창동 회고전’을 열고 있다. ‘초록물고기’(1997), ‘박하사탕’(1999), ‘밀양’(2007), ‘시’(2010), ‘오아시스’(2002), ‘버닝’(2008) 등 4K 화질로 복원된 이 감독의 대표작 5편이 지난달 27일에 시작해 19일까지 소개된다. 이 감독의 영화는 세밀한 각본과 시적 영상, 복잡한 캐릭터로 특징지어진다. 종종 고립된 주인공들을 감정의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는 그의 작품들은 비극적 멜로드라마와 네오 누아르의 성향을 띤다.
 
‘시네마테크’는 영화 관련 자료를 보존하고, 이것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여 그 자료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설립된 영화 도서관이자 재개봉관이다. 거장들의 미개봉작을 발표하기도 하고 배우, 작가들의 명작들을 모아 기획전을 상영하기도 한다. 강연회, 대담을 통해 영화의 숨은 가치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필름 수집과 보존, 복원 사업 등도 한다. 고전부터 현재에 이르는 회고전들이 주를 이루지만 보통 예술영화(Art Films)로 불리는 작품들이 많이 선정된다.
 
최초의 시네마테크는 1935년 프랑스 파리에서 영화인 앙리 랑글루아와 조르주 프랑주가 만든 영화 클럽에서 시작됐다.
 
1971~1983년 매년 개최되던 영화제 ‘필멕스(Filmex)’의 ‘파생물’로 1981년에 창설된 ‘아메리칸 시네마테크’는 1985년 첫 번째 상영 시리즈를 시작으로 LA의 시네파일(cinephile)들과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LA지역에서는 에어로 시어터(Aero Theatre), 이집션 시어터(Egytian Theatre), 로스펠리스(Los Feliz) 시어터 등 세 곳에서 영화 상영 및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김정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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