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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불 파워볼 잭팟 당첨자는 암 투병 라오스 출신 이민자

1994년 미국으로 이민, 30년째 포틀랜드 거주

13억 달러 파워볼 1등 당첨자 쳉 새판(46).  [연합뉴스]

13억 달러 파워볼 1등 당첨자 쳉 새판(46). [연합뉴스]

지난달 초 13억 달러에 달하는 잭팟에 당첨된 파워볼 1등의 주인공은 암 투병 중인 라오스 출신 이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리건주 복권협회는 파워볼 1등 당첨자가 포틀랜드에 거주하는 쳉 새판(46)이라고 밝혔다. 오리건주법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복권 1등 당첨자의 신분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암 투병 탓에 삭발을 하고 기자회견장에 나온 그는 "1977년 라오스에서 태어나 1987년 태국으로 이주한 뒤 1994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며 자신을 이민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 남부에 뿌리를 둔 동남아시아 민족으로, 베트남 전쟁 후 보복을 피하기 위해 태국을 거쳐 미국으로 왔다고 전했다. 새판은 1996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포틀랜드에서 30년째 살고 있으며, 항공우주회사의 기계공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어 8년 전인 2016년 암 진단을 받아 일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새판은 "아내, 친구와 함께 20장의 복권을 샀다"며 "살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고 구매 당시를 떠올렸다.  
 
당첨금은 13억 달러이지만, 새판은 세금을 제외하고 일시불로 4억22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그는 "아내, 친구와 함께 당첨금을 똑같이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족은 물론이고 건강을 위해 돈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좋은 의사를 찾겠다"라고도 전했다.  
 
어린 두 자녀를 둔 새판은 "과연 이 돈을 다 쓸 시간이 있을지, 내가 얼마나 살 수 있을까"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13억 달러 규모의 상금은 파워볼 역사상 네 번째로 큰 금액이며, 메가밀리언스 등을 합친 전체 복권 중에서는 여덟 번째로 많다. 미국 복권 사상 최대 당첨금은 2022년 11월 파워볼 복권에서 나온 20억4000만 달러였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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