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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는 '춤추는 평화' 공연의 고향" 콘서트 가진 가수 홍순관

"동포들의 진실한 반응에 가슴 뭉클...애틀랜타서 기념 평화공연 열고 싶어"

27일 홍순관 콘서트.

27일 홍순관 콘서트.

아트피스 뮤지엄 건립위해 모금 중
 
'평화를 노래하는' 홍순관 씨가 지난 27일 오후 존스크릭 ‘하우스 오브 셀프 디스커버리’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기획, 연출, 작곡가이자 가수인 홍 씨는 지금까지 15개 국가에서 ‘생명·평화·통일’을 주제로 공연했다. 2005년엔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뉴욕 링컨센터에서 단독 공연을 가졌고, 2015년엔 베트남 호찌민 전쟁박물관에서 공연했다.
 
‘조지아 평화포럼’의 초청으로 애틀랜타를 방문한 홍 씨는 이날 공연에서 ‘나처럼 사는 건 나밖에 없지,’ ‘쌀 한 톨의 무게,’ ‘쿰바야’ 등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홍보대사이기도 한 그는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 ‘아트피스 뮤지엄’을 짓기 위해 비영리단체 ‘춤추는 평화’를 만들어 모금과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공연 후 중앙일보를 방문해 인터뷰를 가졌다.
 


-애틀랜타 방문 계기는.
 
"애틀랜타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곳이다. 2005년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 행진에 참여한 후 첫 모금 공연을 애틀랜타에서 가졌다. 당시 킹 목사의 고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애틀랜타를 고집하고 기타 하나만 들고 왔다. ‘춤추는 평화’ 공연의 고향이 바로 애틀랜타인 셈이다. 2016년 방문 이후 이번이 3번째다."
 
-콘서트를 가진 소감은.
 
"모든 사람을 상대로 평화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35년 넘게 노래해 왔지만, ‘어떻게 하면 이 노래로 평화의 씨앗을 심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킹 목사가 그랬듯이 규모와 관계없이 좋은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토요일 공연에 참석하셨던 50여분의 눈동자와 그들의 진실한 반응을 보고 굉장히 뭉클했다. 특히 첫 곡이었던 ‘위 샬 오버컴(We Shall Overcome),’ 마지막 곡이었던 ‘쿰바야’는 킹 목사 때 많이 불렀던 노래인데, 많은 분이 우시더라. 평화 운동의 상징적인 노래인데 잔잔하지만 반응이 좋았다."
 
-‘평화’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내 숨을 쉬는 세상’이 평화라고 생각한다. 전쟁이 계속되는 지금은 평화라고 볼 수 없다. 통일의 이야기도 다룬다. 분단의 비극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진보니 보수니 나눠져서 싸움을 계속하게 하는 근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더 올라가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이야기도 평화에 대한 이야기다. 좌우의 문제는 아니다."
 
-애틀랜타 동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나처럼 사는 건’과 ‘쌀 한 톨의 무게’를 권한다. ‘나처럼 사는 건’은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다. 나처럼 사는건 나밖에 없다는 자존감이 또 평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쌀 한 톨의 무게'는 쌀에 대한 내용이지만, 생명에 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쌀 한 톨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모두가 쉴 수 있는 ‘아트피스 뮤지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휴스턴에 있는 ‘로스코 채플’과 같은 곳을 계획 중이다. 방문객들이 박물관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더 나아가 인류 문명을 돌아보고, 작품을 감상하며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 ‘평화박물관’이 없다는 것이 슬픈 일이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금 활동을 계속할 것이다. 또 애틀랜타에서 ‘춤추는 평화’ 공연이 시작됐기 때문에, 훗날 이를 기념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공연을 해보고 싶다. 애틀랜타의 상징적인 평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싶다."
가수 홍순관 씨가 29일 애틀랜타 중앙일보를 방문했다.

가수 홍순관 씨가 29일 애틀랜타 중앙일보를 방문했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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