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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 절감 규정 시행…숯불구이 못 먹나

뉴욕시 탄소 75% 절감 필터 설치 규칙 27일 시행
업소들, “숯불갈비 원래 안 돼” vs “모르는 소리”
“수십년 전 비해 최근 소방당국 허가 어려워”

뉴욕시가 탄소 배출 절감 드라이브를 강력 구축함에 따라 27일 시행되는 새 규칙과 관련해 한식당업계에선 지역별 엇갈린 반응이 관측된다.
 
새 규칙에 따라 지난 2016년 5월 이전에 설치된 스토브 등에도 2만 달러가량의 탄소 배출 시설을 설치해야 할 의무가 생긴다. 오래된 규격에 맞춘 식당의 탄소 배출을 관리하려는 목적이다. 시내 석탄 또는 장작 스토브를 사용하는 레스토랑서는 탄소 배출량의 75%를 절감하는 2만~10만 달러가량의 필터를 구매해야 한다. 일각에서 130여곳이 영향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시 추산으로는 최대 100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계도기간을 맞은 한식당 업계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현행 시 소방국(FDNY) 규칙에 따르면 현재 뉴욕에선 열이 발생하는 장비 근처에 가연·인화성 물질을 둘 수 없다. ▶연기 ▶화재 경보 ▶스프링클러 ▶스탠드파이프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야 하고, 이 같은 숯불 음식을 만들려면 보건국·빌딩국·FDNY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빌딩국의 허가가 선행해야 FDNY의 허가를 받을 수 있고, 매년 1회 발생하는 점검비용은 210달러다. FDNY는 ▶금속 등 불연성 용기 ▶뚜껑 ▶석탄 보관 등을 점검한다.
 
박순주 뉴욕코리아타운협회(회장 이영희) 실장은 “맨해튼 일대에선 원래 숯불구이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숯불구이는 원래 이 지역 식당에선 메뉴로 내놓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맨해튼 일대에선 가스부스터는 가능한데 숯불갈비는 안 하고 있다. 플러싱에서는 그렇게 하는 식당이 있지만 맨해튼선 번거롭다. 사견을 전제하고, 뉴욕에선 허가 여부와 무관하게 하기 까다로워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맨해튼 아시안 푸드갤러리32(회장 문준호) 매니저는 “뉴욕은 숯불은 안 되고 뉴저지는 된다”며 “뉴욕시는 불에 민감하다. 숯불은 뉴욕시에선 아예 불가하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정병철 퀸즈 플러싱 마포돼지갈비 대표는 “가스 없이 진짜 숯불로 영업하고 있다”며 “20년 전에 시로부터 허가받아 영업중이다. 지금 새로 허가를 받기엔 조건이 까다로워 어렵다고 들었다. 안 된다는 건 허가를 안 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일 것이다. 운이 좋아야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정도”라고 했다.  
 
김차열 플러싱 명품숯불갈비 대표는 “숯불갈비 식당이 원래 안 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밖에서 피우면 되니 뜰이 있으면 된다. 원칙적으로 일부 한식당에서 하는 식당 내의 숯불 사용은 위반이다. 밖에서 불을 피워 들여오는 방식은 허용된다”고 했다. 이어 “맨해튼 식당도 밖에서 불을 피워 들여올 수 있다면 가능하다. 현재 이 같이 운영되는 맨해튼의 한식당은 원조가 있다”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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