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4월의 주인들
크로커스 시들고수선화 활짝 핀 봄
히아신스 향기
개나리 울타리 넘는다
3월이 떠나간
봄의 여인 4월
전봇대 위 둥지에
Osprey* 한 쌍이 찾아 왔다
지난해 둥지를 떠났던 그들
어디에 있었을까
봄의 기적을 물고
매년 찾아오는 쉼터
고향의 품속에
기다려지는 얼굴
떠났던 철새들
저 멀리에서 날개깃 펄럭이며
봄을 물고 오겠지
강남 갔던 제비 가족들도….
올해는
10여일이나 일찍 돌아왔다
*Osprey- 물수리. 물고기를 잡아먹고 산다.
오광운 시인·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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