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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예산삭감 대폭 완화

1116억불 행정예산안 발표
치안 강화·교육 등에 초점
공립도서관 예산삭감은 유지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24일 1116억 달러 규모의 2024~2025회계연도 최종 행정예산안을 발표했다. 지난 1월 예비 행정예산안 대비 22억 달러를 늘린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거센 반대가 이어졌던 유아교육 등 교육분야, 경찰, 문화 기관 등에 대한 예산삭감 방안은 철회했으나 여전히 시 공립도서관 등 분야의 삭감 계획은 그대로다.  
 
아담스 시장은 “2024~2025회계연도 예산안에 공공 안전, 유아 교육, 노동자 계층의 요구를 포함했다”고 강조했다. 망명신청자 지원 비용 절감, 예상보다 나은 세수 확보 현황 등에 따라 예산을 상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공공안전 강화’에 우선순위를 뒀다. 시정부는 시민들의 안전 유지를 위해 ▶오는 7~10월 뉴욕시경(NYPD) 신입 경찰관 1200명 추가 채용을 위한 NYPD 클래스에 6240만 달러 ▶총기 폭력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은 뉴욕 청년 500명의 취업 준비 및 일자리 알선에 1690만 달러 등을 배정했다.  
 
예산삭감 계획이 발표된 후 큰 논란이 일었던 교육 예산은 앞서 발표했던 바와 같이 5억1400만 달러를 복원한다. 우선 많은 학부모들이 우려했던 ‘3-K 포 올’과 ‘프리케이’ 등 무상 보육 프로그램이 코로나19 임시 부양 연방자금이 끊긴 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예산 9200만 달러를 배정했다. 이외에도 ▶공립교 정신 건강 지원에 7400만 달러 ▶특수 교육 유아원 서비스 시간 확대에 5600만 달러 ▶문해력 향상 및 난독증 치료 프로그램과 영어·수학 등 학업 능력 향상 프로그램에 1700만 달러 ▶이중언어 프로그램 지원에 1000만 달러 등을 배정했다.  
 
또 ▶심각한 부채 부담을 가진 저소득층 의료 부채탕감 지원에 600만 달러 ▶가족 노숙자 퇴거방지 프로그램에 6억1500만 달러 ▶실직한 시민 일자리 지원에 100만 달러 등을 배정했다.  
 
다만 또다른 반발을 야기했던 시 공립도서관 예산은 기존 계획대로 5800만 달러 삭감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말 아담스 시장의 예산 삭감 계획이 발표된 이후 뉴욕시 공공도서관은 주 7일 운영 체제를 종료했다.  
 
시의회는 이번 행정예산안을 검토한 뒤, 6월 30일까지 최종 예산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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