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환한 한인 트리오, 다시 뭉쳤다…예선 연대 4명중 3명 본선 진출
K팀 공동 공약 오늘 회견서 발표
모두 2위 득표…한인들 지원 절실
캠페인 시너지 극대화 방안 필요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둔 연방하원(34지구), 가주 하원(54지구), LA시의회(10지구)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이 한인사회가 가장 크게 관심을 두고 있는 주요 분야들에 대한 공동 공약을 내놓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민주당 소속인 데이비드 김 연방하원 후보, 존 이 가주 하원 후보, 그레이스 유 시의원 후보는 오늘 오후 한인타운에서 한인 언론들을 상대로 회견을 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다.
지난 3월 예선에서 함께 목소리를 냈던 에드 한 후보(가주 하원 44지구)는 득표 3위(16%)를 기록하면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일단 본선에 진출한 세 후보 모두 객관적인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연방하원 김 후보는 예선에서 28%를 득표하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세 번째 도전이지만 이번엔 한인 공화당 후보와 다른 민주당 출신 군소 후보의 출현으로 득표 확장력을 갖지 못했다. 이 와중에 현역 의원은 51%를 얻으며 강세를 유지했다. 결집하지 못한 한인사회 표와 다른 민주당 후보의 표도 섭렵해야 하는 중차대한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주하원 이 후보는 34%를 얻어 2위로 예선을 마쳤다. 하지만 민주당 내 조직과 세력을 가진 마크 곤잘레스 후보(LA카운티 민주당 의장)가 100만 달러를 넘게 쏟아 붓고도 45% 득표에 그친 것은 여전히 이 후보에게는 여지를 주는 대목이다. 경쟁했던 공화당 출신 일레인 알리안즈는 20%를 얻었다. 이 후보 입장에서는 진보적이고 젊은 성향의 다민족 유권자들의 표심을 독려하는 한편 아직 투표에 나서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존재감을 알려야 한다.
유 후보는 임명직 현역인 헤더 허트(38% 득표)의 막강한 물량 공세에 맞서 23%의 득표를 일궈냈다. 다만 예선에서 경쟁했던 다른 세 명의 소수계 후보들이 얻은 표들을 감싸안을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현역 강세’라는 전제를 격파할 수 있는 아젠다 제시와 투표 참여를 높일 수 있는 흡입력을 보여줘야 하는 숙제가 앞에 있다.
김 후보는 이번 공동 공약 발표에서 스몰비즈니스들에게 혜택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제시하며, 이 후보는 공공 안전 이슈들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이 후보는 특히 LA 경찰국이 주어진 큰 예산 규모에도 불구하고 헬리콥터나 다른 장비들에는 관대한 집행을 하지만 실제 길거리 치안은 등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관내 공원, 도서관, 스포츠 시설 등의 효율화를 중심으로 공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 캠페인 관계자는 “세 후보가 모두 개인 성향과 캠페인 방향이 소폭 달라서 예선에서는 사실 큰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며 “다만 본선 진출과 함께 K-팀이 최소한 한인사회 안팎으로 확장세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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