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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곳서 즉석복권만 훔친 2인조 체포…9만 달러 당첨돼 챙기기도

두 명의 용의자가 세븐일레븐에서 즉석복권을 훔치고 있다. [KTLA/LA 카운티셰리프국]

두 명의 용의자가 세븐일레븐에서 즉석복권을 훔치고 있다. [KTLA/LA 카운티셰리프국]

편의점 등에서 즉석복권을 강탈한 2인조 강도가 체포됐다.  
 
LA카운티 셰리프국(LASD)은 지난 두 달 동안 편의점 등 가게 44곳에서 캘리포니아 복권국 즉석복권(California Lottery Scratchers)을 훔친 남성 강도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LASD 범죄수사과는 최근 두 달 동안 소매점 연쇄 무장강도 사건이 계속되자 전담팀을 꾸려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용의자 중 1명은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LASD는 보도자료를 통해 “용의자들은 두 달 연속 편의점 등 가게 44곳을 돌며 즉석복권을 훔쳤다. 소매점 절도 전담반을 꾸려 이번 사건을 수사했다”고 전했다.  
 
LASD에 따르면 2인조 강도 용의자는 편의점 등에서 강도 행각을 벌일 때 즉석복권을 주로 노렸다. 즉석복권은 곧바로 당첨금을 확인할 수 있고, 추적도 쉽게 따돌릴 수 있어서다.
 
LASD가 공개한 한 범행 영상에는 2인조 강도가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들어가 즉석복권 진열대만 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두 용의자가 직원을 위협하고 3000달러 상당의 즉석복권만 훔쳐가는데 걸린 시간은 약 20초였다.  LASD는 두 용의자가 훔쳐간 즉석복권을 이용해 당첨금 9만 달러를 챙겼다고 전했다. 이들이 훔쳐간 즉석복권과 다른 물건의 가치만 25만 달러 이상이라고 한다.
 
한편 체포된 두 용의자는 강도 혐의로 기소됐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성인 용의자는 보석금 10만 달러가 책정됐다. 미성년자는 소년보호시설에 수감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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