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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삶

윤경중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

윤경중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

나는 정치인도 의사도 아니지만 4·10 총선을 앞둔 한국 정치권의 다툼과 의사 증원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부와 의사 사이의 갈등은 쉽사리 끝날 것 같지 않다.  
 
여기에서 먼저, 현대 의학의 조부로 알려진 히포크라테스가 한 가지 명언을 들어 보자. “인생은 짧지만 예술은 길어요. 기회는 덧없이 지나가 버리고,  판단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데, 경험이란 것 또한 뚜렷하지 않네요.”
 
그가 사람의 한평생이 짧다고 한 것은 100년 이상 산다는 거북이의 수명과 비교한 것인지, 아니면 젊어서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는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의사인 그는 삶의 가치를 남겨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는 예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아무리 오래 살려고 해도 주어진 운명과 여러 조건으로 인해 짧은 삶을 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의사인 히포크라테스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한 말은 특히 의사 증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옥신각신 싸우고 있는 한국의 의사들에게 무서운 교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래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과 같은 유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강은 저 스스로 흘러내린 물을 마시지 않고, 나무는 저 스스로 맺은 열매를 먹지 않으며, 꽃도 저 스스로를 위하여 향기를 퍼트리지 않습니다. 만물이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그러나 자연의 법칙도 사람들 때문에 차츰 깨어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정치인들 가운데 박애 정신은 커녕 가장행위 (假裝行爲)에 저촉되는 인물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정치권에는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한국 국민의 현명한 선택으로 국가와 정치권이 안정되고, 의사들은 뛰어난 의술로 생명을 구하는 것이 멋진 예술품을 남기는 일이라는 것을 숙지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삶에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예술품을 남겨 놓자”는 히포크라테스, 그리고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새겼으면 한다.
 
이들의 말을 가슴 깊이 새겨 듣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4월의 탄생석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윤경중 / 목회학박사·연목회 창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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