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재외선거 열기 뜨거웠다... 투표율 52% 사상 최고
"유권자 등록 제도 철폐 여론 높아"
지난 1일 종료된 워싱턴 지역 재외선거가 투표율 50%를 넘어서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미대사관 영사관 측은 워싱턴 지역의 제22대 총선 투표자는 총 1491명으로, 전체 등록유권자 2809명 중 51.9%가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 기록은 워싱턴 지역 총선 재외선거 역사상 가장 높은 것이다. 선거법 개정으로 처음으로 치뤄진 2012년 19대 총선 투표율은 등록 유권자 대비 43.9%가 투표했으며, 2016년 20대 총선은 32.4%로 떨어졌다. 2020년 총선은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 투표소가 설치되지 못했다.
워싱턴 지역 두 곳의 투표소 중 버지니 아 투표소는 1172명, 메릴랜드 투표소 319명이 참여했다. 재외선거 유권자는 대부분 유학생과 주재원 등으로 민주당 등 야당 성향 유권자가 다수를 이룬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의 선거관련 전문가들은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불면서 재외선거 역시 유례가 없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높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재외선거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권자 등록제도를 폐지하고 자격을 갖춘 유권자라면 자유롭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 유권자 4254명 중 2994명이 70% 투표율을 기록했으나 착시 현상이 자리잡고 있다.
재외선거 유권자는 유학생과 주재원 등 비이민비자를 소지한 국민과 이민비자인 영주권 소지자를 모두 망라한다. 투표율을 등록 유권자 대비 투표자 대신, 전체 유권자 대비 투표자로 변경한다면 3-4% 정도에 불과하다.
한편 여러 기관의 통계를 종합하면 워싱턴 지역의 총 유권자는 5만명을 헤아린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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