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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분청사기

멋 부린 듯아닌 듯
 
꽃잎 그려지고
 
할머니 무릎처럼 내어 주는 여백
 
 
불길에 맡겼던 순간들은
 
사랑 너머에 살아야 했던
 
퇴퇴한 빛
 
 
오지게 빚어진 몸
 
간양록의 슬픈 전설이 흘러나와 울리는 소리
 
 
묵직하고
 
소박하고
 
다정하기까지 한 그릇 앞에
 
 
나는 얼마만큼의 크기와 깊이로 살고 있나
 
물어본다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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