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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75년 역사 초콜렛 공장 폐쇄

[cbs 캡처]

[cbs 캡처]

앞으로는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향기로운 초콜렛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됐다. 85년간 운영되던 유명 다운타운 초콜렛 공장이 문을 닫기 때문이다.  
 
블루머 초콜렛(Blommer Chocolate Co.)은 다운타운에 위치한 초콜렛 생산 공장을 오는 5월 말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강과 90번 고속도로 사이의 풀턴 리버 지구인 600번지 웨스트 킨지길에 위치한 블루머 초콜렛 공장은 27만 평방피트 규모로 1930년대 이 회사가 문을 열 당시부터 초콜렛을 생산해 왔다.  
 
하지만 공장의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운영 비용이 높아지자 더 이상 생산성을 맞추기 힘들다고 판단한 회사측은 공장 운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공장의 생산은 지난 22일부터 중단됐고 5월 말까지 생산 시설 철거와 수송 작업이 이뤄진다.  
 
블루머사는 아직까지 어느 지역으로 생산 시설을 옮길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킨지길 공장에서 일하던 250명의 직원들은 다른 지역으로 일자리를 옮기거나 사직해야 한다.  
 
블루머사는 다운타운 공장을 폐쇄하지만 머천다이스 마트에 있는 본사와 연구 시설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올 가을에는 머천다이스 마트에 새로운 연구 개발 시설을 오픈해 신상품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블루머사 공장의 경우 펜실베니아와 캘리포니아, 캐나다 등지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회사는 앞으로 1억달러를 투자해 생산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블루머사는 소비자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회사는 아니다. 특정 제품의 초콜렛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코코아를 가공해 초콜렛을 만든 뒤 이를 다른 생산업체에 판매하는 도매 업무를 주로 해왔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블루머의 코코아 가공 능력을 북미 1위로 평가하고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해왔다. 이로 인해 다운타운 블루머 공장 인근에서는 초콜렛 냄새가 진동하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1939년 현재 자리에서 창업자인 헨리 블루머와 형제들이 세운 블루머사는 지난 2018년 일본의 후지 오일사가 7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시카고는 초콜렛과 캔디 산업이 매우 활발한 지역이었다. 1800년대부터 툿시 롤을 비롯해 프랭고, 리글리 껌, 패니 메이, 마스 등의 유명 회사들이 시카고를 중심으로 제품 생산과 판매를 했기 때문이다. 페니 메이의 첫번째 매장이 다운타운에 있었고 프랭고 민트 제품은 스테이트길에 위치한 마샬 필드 백화점 건물에서 70년 이상 생산돼 왔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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