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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립·시립대 음력설 공휴일 추진

존 리우 주상원의원 발의한 법안 지난 20일 주상원 통과
공립교 지난해 “아시안 커뮤니티 중요한 날” 근거로 지정

지난해 뉴욕주 공립학교에서 음력설이 공휴일로 지정된 가운데 향후 뉴욕주립대(SUNY)·뉴욕시립대(CUNY)도 음력설 공휴일 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24일 존 리우(민주·16선거구) 뉴욕주 상원의원실에 따르면 주상원서 지난 20일 해당 내용을 다룬 법안(S2208)이 통과됐다. 리우 주상원의원이 발의한 법안에는 음력설이 공립학교에서 휴일로 지정돼 뉴욕주 내 모든 공립학교들이 이를 따라야 하듯, 향후 SUNY·CUNY도 같이 공휴일로 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법안의 목적은 음력설을 기리기 위해 결석하는 학생들의 잠재적 피해를 막자는 것이다. 성탄절 등 종교적 휴일이 이미 인정되듯,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문화적 의미가 큰 음력설도 같은 논리에서 휴일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번에 주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주하원에서는 현재 고등교육 분과위원회에 계류중이다.
 
법안이 주의회에서 통과되면 현재 공립학교에서 평일 음력설에 쉬듯 SUNY·CUNY서도 같은 방식의 휴일이 도입된다.
 
다만 연방 휴일이 아니므로, 일요일 등에 음력설이 있으면 대체휴일은 없다. 독립기념일·성탄절은 연방공휴일이므로 대체휴일이 되는 것과 다른 모양새다.
 
리우 주상원의원실 관계자는 본지에 “6월 안으로 하원서도 통과될 수 있게 노력중이다”라며 “여러 이슈가 섞여 있어 쉽게 전망할 순 없지만 하원 통과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리우 주상원의원은 “음력설은 아시안에게 가장 중요한 명절이다”라며 “뉴욕의 아시안 대학생들도 가족, 친구와 전통을 기릴 권리가 있다. 선택을 강요받아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주하원에 계류중인 패키지 법안(A468)을 발의한 데이비드 웨프린(민주·24선거구) 주하원의원은 “공립학교에서 음력설이 휴일이 된 것에 자랑스럽다”며 “SUNY와 CUNY의 학생들도 기념일 축하와 수업 참석 중 하나를 택하길 강요받아선 안 된다. 음력설도 공휴일에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선 학교 재량에 따라 공립학교에서도 음력설을 쉬는 사례가 있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교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 관계자는 “뉴욕주에서 제정된 법이므로 음력설을 교장이 재량으로 조정한다면 이는 위법행위”라고 강조했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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